script
고3 슬럼프, 나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 공개!)
2026.09.16
+
경희대  주거환경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두나
칼럼 KEYWORD

논술고수멘탈관리루틴설계
이지수능교육에서 발핼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잉코 8기 두나입니다! 

오늘은 제가 겪었던 고3, 스무살 시기 슬럼프에 대해 어떻게 극복했는지 경험을 한번 들려드릴려고해요. 저처럼 반수를 겪은 친구들은 많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수능을 며칠앞둔 현재, 슬럼프를 겪고있는 고3 수험생 여러분들께 제 극복 경험담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슬럼프의 시작

저는 반수를 하다 보니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쳐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다 지쳐서도 안 되고 멈춰서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는 강박이 강했습니다. 지치거나 멈추는 순간 다른 친구들이 반년 더 해온 것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급함들로 인해 더 빠르게 슬럼프가 왔던 것 같습니다. 해야 할 건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고 쉬고 싶어도 절대 쉴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너무 막막하고 답답했고, 결국 공부가 손에 안 잡히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 책상 앞에 잠을 이겨가며 앉아는 있지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은 갈수록 줄어갔습니다.

 

 

막상 출력하고 보니 이번주 안에 다 끝내기엔 너무 벅찬 양에 놀라고 막막해서 찍어둔 사진

 

 

2. 평범한 일기장

그래서 저도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화나고, 짜증 나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일기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차마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글로 풀어냈습니다.

 

부모님께는 괜히 걱정하실까 봐 말하지 못했던 힘든 마음, 이미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진부하고 귀찮은 고민처럼 들릴까 봐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함께 재수하는 친구들에게는 이미 한 번 대학에 진학했던 제가 다시 수험생활을 하는 것이 괜한 투정처럼 보일까 봐 삼켰던 말들까지.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감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써 내려갔습니다.

 

처음에는 글로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속이 한결 시원해졌습니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고 있던 감정과 뒤엉킨 고민, 걱정과 불안이 잠시나마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련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일기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같은 고민을 계속 되짚어보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고민을 털어내기보다 그 감정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나만의 특별한 일기장

슬럼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고민하던 중, 문득 ‘당장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고민거리 하나라도 해결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일기에 고민과 감정을 털어놓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 고민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까지 함께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해결책을 적기 시작하자 상황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같은 고민을 계속 되짚으며 감정에 빠져들었다면, 이제는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고민 자체에 매달리는 시간은 줄어들고, 제가 적어놓은 해결책을 하나씩 실천하는 데 신경 쓰게 되면서 슬럼프를 조금씩 이겨낼 힘도 생겼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방법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고민과 감정을 적은 다음 페이지에 다른 색 볼펜으로 마치 누군가가 제 고민에 답해주듯 해결책과 조언을 적었습니다. 제3자나 친구, 상담가의 시선에서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아끼는 친구나 후배가 나에게 똑같은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줄까?’를 생각하며 현실적인 해결책부터 응원의 말까지 하나씩 써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감정과 상황을 한발 떨어져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문제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니 해결할 수 있는 것과 당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구분됐고,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상황을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속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니 낮 동안 공부할 때도 잡생각이 줄고 이전보다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사실은 이미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말, 복잡한 감정에 가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는 것이 생각보다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조금씩 익히고 나니, 공부할 때 필요한 절제와 집중 역시 이전만큼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4. 간단한 메모장

그런데 일기는 주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쓰다 보니, 공부하는 중간중간 불쑥 떠오르는 복잡한 생각까지 바로 정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작은 메모장을 하나 준비해 공부를 방해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메모를 하는 순간부터는 ‘이 문제는 공부가 끝난 뒤에 생각하자’고 스스로 정하고, 머릿속에서 과감하게 밀어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메모를 해놓고도 계속 신경이 쓰였지만, 반복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생각을 메모장에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됐고,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맴돌던 잡생각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눈앞의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공부 효율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날 계획했던 공부를 이전보다 빠르게 끝내고, 남은 시간에는 부족한 부분을 복습하거나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충분히 쉬는 시간이 생기면서 다음 날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결국 저에게 이 작은 메모장은 단순히 생각을 기록하는 용도가 아니라,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고 고민할 때는 고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5. 슬럼프를 겪는 친구들에게
공부에 지치기도 하고, 여러 걱정들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지금 시기는 수능이라는 큰 마무리 단계를 앞두고 고민이 많아질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무조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애쓰기 보다는 적당한 휴식 기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작정 길게 휴식하거나 공부리듬을 깨뜨리는 자극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저의 슬럼프 극복 방법과 같이 일기를 쓰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확 트인 풍경을 보러가는 등 마음과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으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위로해주는 것, 감정을 비워내는 짧은 휴식은 다음날 더 힘내서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고난과 절제의 연속일 수험기간을 현명하게 쉬어가며 완주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혼자의 힘으로 막막할때는 저처럼 이지수능교육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역시 슬럼프가 왔을때 담당 컨설턴트 선생님께 고민상담을 했었고, 선생님께서 마음에 남는 조언들과, 하루쯤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푹 자신을 위해 쉬어보라는 따뜻한 말도 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자신의 마음을 잘 토닥여가며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로 수험생활을 잘 활용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