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이유빈 (이지수능교육 수시연구소장 /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제시문 면접교재 집필)

*핵심 요약
독서 항목 미반영의 본질: 학생부 내 '독서활동상황' 항목이 대입에 미제공되는 것은 과도한 스펙 경쟁과 형식적인 나열을 막기 위함이며, 독서의 교육적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님.
평가 요소로서의 가치: 독서는 학업 역량, 진로 역량(전공 적합성), 공동체 역량을 증명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강력한 수단이며, 심층 면접과 논술의 토대가 됨.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의 통합: 책 제목의 단순 나열이 아닌, 교과 수업 중 생긴 호기심을 해결하거나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으로서 다른 항목에 녹여내는 것이 필수.
학년별 심화 과정: 1학년의 관심사가 2, 3학년으로 올라가며 독서를 매개로 어떻게 심화·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지적 성장의 서사'가 중요함.
| 독서 기록의 변화와 변하지 않는 본질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상황' 대입 미반영 조치가 전면 시행되었고, 이는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현 고교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어려운 원서를 읽었는지가 학생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지표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을 통한 보여주기식 독서 리스트 관리가 성행했고, 교육부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해당 항목을 대입 전형 자료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오해해서는 안 될 핵심이 있습니다. '기록하는 칸'이 사라졌다고 해서 대학이 '독서하는 학생'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정량적인 권수 채우기가 불가능해진 지금, 독서는 학생의 사고 구조와 학습의 깊이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정성적 역량'의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학은 여전히 학생이 지적 호기심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독서가 어떤 트리거(Trigger) 역할을 했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와 독서의 상관관계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은 교과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깊이를 요구합니다. 이때 독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에 대해 의문을 품고 관련 도서를 찾아 읽는 행위, 이를 바탕으로 수행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토론 수업에서 논거를 제시하는 과정은 대학이 가장 선호하는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의 전형입니다. 또한, 상위권 대학의 제시문 기반 면접이나 논술 전형에서는 사회적·과학적 쟁점에 대한 폭넓은 배경지식과 균형 잡힌 시각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사고의 깊이는 단기간의 문제 풀이가 아닌 꾸준한 독서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즉, 독서는 별도의 스펙이 아니라 교과 학습을 심화시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도구인 셈입니다.
이러한 독서의 중요성은 진로 탐색 과정에서 더욱 구체화됩니다. 막연한 관심사를 학문적 맥락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책이기 때문입니다.
| 기록되지 않는 독서를 증명하는 법: '세특'과 '연계'
그렇다면, 대입 미반영 항목인 독서를 어떻게 입시 전략으로 활용해야 할까요? 핵심은 '나열'이 아닌 '통합'에 있습니다. 과거처럼 책 제목을 리스트업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등의 기록 속에 독서의 경험을 녹여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학 계열 지망 학생이 단순히 '로봇 관련 책을 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리 수업에서 배운 역학 개념을 심화하기 위해 로봇 공학 서적을 탐독하고, 그 내용이 실제 수행평가 프로젝트의 문제 해결 열쇠가 되었다면, 교사는 이를 학생의 탁월한 탐구 능력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인문 계열 학생이라면 문학 작품을 읽고 느낀 문제의식을 사회 문제와 연결해 철학적 에세이를 작성하는 식의 흐름이 가능합니다. 대학 입학사정관은 책의 권수가 아니라, "책을 통해 학생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가"를 보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장 이상적인 독서 기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되는 '나선형 구조'를 띠는 것입니다.
| 단절된 독서가 아닌, '성장하는 서사'를 만들어라
단발성 독서보다는 학년 간의 연계성이 돋보일 때 학생부의 평가 가치는 극대화됩니다. 1학년 때 환경 문제에 대한 개론서를 읽고 흥미를 느꼈다면, 2학년 때는 기후 변화의 과학적 원리를 다룬 전문 서적으로 지식을 확장하고, 3학년 때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심화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식입니다.
결론적으로 2026학년도 입시에서 독서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학생부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학생의 내공을 증명하는 '보이지 않는 잉크'가 되었습니다. 정량적 수치보다 내적 역량을 중시하는 최근 입시 트렌드에서, 독서를 통해 다져진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은 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끗'이 될 것입니다.
| 이유빈 컨설턴트의 입시 인사이트 : 독서 활동 기재의 패러다임 변화
| 구분 | 과거 (독서활동상황 제공) | 현재 (2026학년도 대입 기준) |
| 평가 방식 | 도서명, 저자 등 정량적 리스트 중심 | 세특, 창체 등에 녹아든 정성적 탐구 과정 중심 |
| 핵심 목표 | 다양한 분야의 다독 과시 | 교과 심화, 문제 해결을 위한 발췌독 및 심독 |
| 기록 위치 | 별도의 '독서활동상황'란 |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동아리, 진로활동 란 |
| 전략 포인트 | 전공 관련 도서 목록 확보 | '호기심 -> 독서 -> 탐구 -> 성장'의 인과관계 입증 |
자주 묻는 질문 (Q&A)
Q. 학생부에 독서 기록란이 없는데, 읽은 책을 선생님께 어떻게 어필하나요?
A. 수업 시간 발표, 수행평가 보고서, 주제 탐구 활동 시 참고 문헌으로 해당 도서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었다"라고 말하는 대신, "수업 중 생긴 의문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참고하여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는 식으로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포함하여 담당 교과 선생님께 제출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전공 관련 책만 읽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대학은 전공 적합성(진로 역량)뿐만 아니라 융합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주된 관심사는 전공 분야에 두되, 사회,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창의융합형 인재'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지수능교육 1:1 입시/생기부 컨설팅] 상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학생부 곳곳에 숨겨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더 까다롭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관심사와 독서 활동을 어떻게 '세특'에 매력적인 스토리로 녹여낼 수 있을까요?
이지수능교육의 [생기부 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단순한 독서를 넘어 대학이 주목하는 '탐구 역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1:1 맞춤형 전략을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