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추천 - 문과 고2 고3 사탐 최고의 선택은?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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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수프

이번 칼럼에서는 고등학교 선택과목 고르기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은 2학년부터 각자의 탐구들을 선택하여 듣게 되는데요. 이후 수능에서 내신과 동일하게 응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본인의 희망 진학 분야, 진로에 맞춰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저는 1학년부터 상경 계열을 희망하던 학생이기에 그쪽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 과목 고르는 팁

우선, 아래의 표는 2024 수능 사회 탐구 영역 별 응시자 수를 정리한 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현재의 내신 및 수능 등급은 대부분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인원이 적으면 1등급의 수가 줄어 상위 등급을 받기 훨씬 힘들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여 주세요.

 

따라서 고를 때 응시자 수를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내신과 수능을 별개로 고르실 생각이시라면 본인 학교에서의 수강자 수를 고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교육부의 자료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다음 표는 교육부의 자료를 참고하여 만든 권장 선택 과목 표입니다. 상경 계열 학과에게 권장하는 일반 탐구 선택 과목에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정치와 법, 경제 등이 있는데요. 이중 제가 수강한 과목은 사회문화, 정치와 법, 경제이기 때문에 이들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 사회문화

사회문화는 생활과 윤리 다음으로 인원수도 많으며 내용이 어렵지 않아 상대적으로 등급을 받기 쉽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습니다. 역사, 경제, 정치와 법 등에 비해 덜 지엽적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념을 위주로 다루는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에는 도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혹시 수학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다시 생각해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실제로, 인원이 많고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사회문화를 선택하였다가 도표로 인해 낮은 등급을 받는 학생들을 꽤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만큼 시간의 압박이 크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내는 실력이 요구됩니다.

 

물론, 이러한 이유만으로 기피하기엔 응시자 수가 많은 만큼 ebs를 제외하고도 사설 강의와 문제집의 공급이 많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쉬울 수 있는데요. 도표 문제는 강의를 수차례 듣고 직접 여러 유형의 문제를 푸며 요령을 익힌다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도표에 대한 리스크가 있으나, 인원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것은 사실이니 수학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경 계열 희망 학생에게 추천합니다.

 

 

| 정치와 법

정치와 법은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와 함께 마니아층이 있는 과목입니다. 게다가 응시자 수 순위도 대개 6, 7위인 인원이 적어 등급을 받기 어려운 편입니다. 내용도 지엽적인 부분이 많아 정치와 법에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면 수업을 따라가기에 지칠 수 있어요.

 

본인이 통합사회 시간에 정치와 법 파트에서 흥미를 느꼈다면 해당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정치의 경우, 지역구 의원 수 등 정확한 숫자를 암기해야 하고, 의 경우, 각 법의 정의에 대한 것을 넘어 적용 예외 사항 등도 암기해야 하기에 암기 실력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경제

경제는 사회 탐구 영역에서 응시자 수가 가장 적으며, 내신에서도 수강자 수가 굉장히 적은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상경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거의 선택하지 않아 허수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율, 물가, 수요와 공급 곡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우는데요. 심화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유형, 도표 문제 모두 출제되기 때문에 결코 겉핥기 식으로 공부해선 안 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필기했던 내용 중 일부인데요. 이와 같이 직접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문화와 함께 시간의 압박이 가장 큰 과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경 계열 학과에 진학한다면 어차피 대학에서 배워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에 미리 공부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수시 학종의 경우 경제를 수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점이 될 수도 있기에 수시 학종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또한, 선택과목을 고를 때 경제 수강자 수가 너무 적었기에 과연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괜히 수강했다가 오히려 내신 등급이 떨어지진 않을지, 고민의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굉장히 광범위한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뉴스 기사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국가의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될 만큼 즐겁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덧붙여, 내신으로는 경제를 수강하고, 수능은 다른 것으로 응시하는 학생들도 많으니 수능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마치며

지금까지 상경 계열 학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칼럼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도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와 3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선택과목으로 많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데요. 사실 어떤 것을 고르던, 후회는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선택과목의 종류보다 자신이 해당 과목을 고른 이후 어떻게 공부해 나가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들 신중히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