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물 추천 도시락 등 수능 후기와 꿀팁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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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의예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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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이 끝났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공부해왔던 것을 되돌아보고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면서 시험에 대한 감각을 높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기에 전 계속 풀었던 기출보다 학원 문제를 많이 풀었는데 이지수능교육에서 출판한 모의고사 역시 전부 다 풀었습니다. 익숙한 문제보다 낯선 학원 문제로 멘탈을 기르시길 추천합니다. 추가로, 공부도 중요하지만 수능 당일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능날에 대한 이야기와 수능 선물, 도시락 등 팁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 수능날 준비사항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별거 없다’ 입니다. 수능에 대해 검색하시면 온갖 리스트들이 난무합니다. 준비를 엄청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그것만 보고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오히려 그런 준비사항들이 긴장을 높이고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날 이 옷을 입으면 안 될 것 같고, 저 옷을 입으면 좀 불편할 것 같고… 그냥 여러분들이 늘 하던 대로 가십쇼.

 

필기구는 나눠준 걸로 사용해야 하니 수정테이프, 지우개만 필요할 것이고 그렇다면 늘 사용하던 수정테이프에 지우개 챙겨가면 됩니다.

 

옷은 교복 입고 응시하지 않을 것이면 수험생활 중 가장 자주 입었던 겨울 옷 입고 가세요. 수능장 들어가면 뭘 입었는지 기억조차 안 납니다.

 

 

| 수능 후기

저는 수능을 두 번 응시하였는데 두 번 모두 정말 의미 있었습니다. 첫 수능은 너무 긴장하였습니다.

 

제 고사장은 언덕에 있는 고등학교였는데 수능장 입구에서 어머니와 인사하고 언덕을 한참을 올라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수능을 망칠 것 같은 두려움에 눈물이 나더군요.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은 1교시 국어 시작 전입니다. 온몸이 떨립니다. 숨이 빠르고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습니다. 전 몰랐는데 수능날 시험 종소리가 정말 듣기 싫은 소리입니다. 음악이 아니라 삐~ 이런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인지 더 긴장하여 국어를 풀었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에서 예상 시간보다 10분을 초과하여 독서 문학을 허겁지겁 날려 풀었습니다. 이후 2교시부턴 아무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수학은 모의고사랑 똑같이 풀었습니다. 빠르게 풀고 눈으로 전부 다시 검토하고 마킹.

 

수학 치고 점심을 먹는데 옆자리 애들이 수학 정답을 말하는데 아까 푼 문제들이 생각나서 음식 맛도 제대로 안 났습니다. 저랑 답이 달랐지만 결국 그 학생들이 틀렸더군요.

 

그리고 수학 끝나고 영어 치기 전에 가져간 캔커피를 잔뜩 마셨습니다. 영어 시간에 졸릴까봐 모의고사 때 1캔 정도 먹던 커피를 3캔 먹으니 이후 시험에서 머리가 몽롱하여 영어부턴 제대로 집중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신 있던 과목이라 빨리 다 풀고 빈칸 문제만 검토하였습니다. 탐구는 아무 긴장 없이 쉬엄쉬엄 풀고 나왔습니다. 고사장 담당 선생님이 제가 아는 분이랑 닮으셔서 집중이 제대로 안 되었지만 문제는 다 풀고 나왔습니다

 

홀가분하게 수능장을 나올 수 있었던 비법, 수능파이널!

 

수능 고사장을 나올 때의 그 해방감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저는 수능 끝난 직후 집에 와서 8시 정답이 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렸습니다.

 

친구들은 성적표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지만 저는 늘 미리 결과를 알고 다음을 준비하는 성격 탓에 급하게 다 채점했습니다. 채점 다하고 최저는 맞췄다는 생각에 마음 편히 씻고 잤습니다.

 

수능날 중간중간에 딴 생각도 의외로 들고, 망할 것 같다고 긴장도 했으나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딱 공부한 대로 성적이 나옵니다. 여러분들도 막연한 걱정보단 그동안 해온 것에 대한 믿음으로 수능장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수능날 도시락 추천

자주 먹던 음식을 드셔야 합니다. 소화가 잘 되든 뭐든 그냥 자주 먹던 음식을 가져가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수학 치고 점심 먹는데 절대 입맛이 안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메뉴가 하나라도 있어야 음식 먹을 힘이 납니다. 식사 제대로 안 하시면 당 떨어져서 문제 풀다 중간에 몽롱해집니다.

 

어떻게든 제대로 식사 가능한 메뉴로 준비하세요. 전 음식 냄새가 확 나는 걸 싫어해서 당일날 햄, 치킨, 흰밥, 콩나물 국 가져갔는데 금방 다 먹고 쉴 수 있었습니다.

 

 

| 수능 선물

수험생에게 많이 주는 수능 선물 초콜릿, 찹쌀떡 다 좋습니다. 요즘은 돈도 많이 주는 분위기인데 먹을 거, 돈 싫어할 수험생 없습니다. 쌓여있는 수능 선물 보고 있으면 괜히 힘이 나더라고요.

 

혹시나 주변에 수험생이 있어서 수능 선물을 드리려 한다면 원래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면 택배로 보내주시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누군가 와서 수능 합격기원 선물을 준다면 부담감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 꿀팁

1) 소음에 민감하신 분은 귀마개 챙겨가세요. 귀마개 감독관에게 확인 받으면 사용 가능하다고 수능시험 안내문에 적혀 있습니다.

 

2) 감독관은 여러분에게 관심 없습니다.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전혀 신경 안 쓴다고 보면 됩니다. 전 현역 때 괜히 의식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3) 커피 평소 먹던 양만 드세요. 더 드시면 몽롱해집니다.

 

4) 전날 잠 안 와도 괜찮습니다. 눈만 감고 있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고 수능장 들어가세요.

 

여기까지 수능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이상 서포터즈 잉코 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