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학기 내신, 과목별 공부법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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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지덕
칼럼 KEYWORD

전공특화내신만점학종면접

안녕하세요~ 잉코 5기 지덕입니다 :) 곧 있으면 2학기가 시작됩니다. 2학기를 새로 시작한다는 설렘도 있겠지만, 3학년 2학기는 입시와 수능 부담이 가중되어, 어쩌면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학기일 수도 있겠습니다.현역 수시에서는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학기 내신을 챙겨야 할지 고민하는 고3 수험생들이 많을 것입니다.제 주변에는 내신을 아예 챙기지 않고 수능 공부만 하던 친구들이 가장 많았고,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라도 하는 친구도 몇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진심으로 마지막 학기 내신을 준비했는데,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 3학년 2학기 내신 공부한 이유

첫째는, 제가 수능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입학한 서울대학교 일반전형은 최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능이 중요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있어서 내신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재수, 즉 다음 해에 수시로 다시 원서를 쓰면 3학년 2학기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준비한 것도 있었습니다.

 

둘째는, 어느 것 하나 포기 못 하는 성격 때문입니다. 주변 친구들처럼 내신 시험을 아예 준비하지 않았다가, 생전 처음 보는 점수를 마주할 게 두려워 준비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하면 평소보다 성적이 잘 나올 거라 생각했어요.

 

셋째는, 수능 공부로 일정 부분 대비가 가능하고, 이외 과목은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수능 과목이라면 내신 공부가 곧 수능 공부이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어요. 실제로 내신 공부 덕에 수능 한국사 만점을 맞았을 만큼, 내신 공부가 수능에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과학 2과목 등 절대평가인 과목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만 출제되어 공부 부담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 종합고사

저희 학교는 3학년 2학기에 중간과 기말을 합쳐서 ‘종합고사’라 하여, 딱 한 번만 시험을 쳤습니다. 10월 모의고사 끝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종합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둘 다 준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종합고사 일주일 전 작성했던 플래너입니다. 윗부분은 수능 공부, 아래 별표 친 부분은 내신 공부에 해당합니다. 

 

앞서 말한 시험 일정 때문에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공부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수능 공부 루틴에 맞추어 공부하고, 저녁 자습 시간을 활용해서 종합고사를 공부했습니다. 내신 공부가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3주 정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준비했어요.

 

 

| 종합고사 과목별 특성과 대비 방법: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1. 수능 공통 과목 –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국어, 영어, 수학은 수능 주요 과목인 만큼 1학기에 진도를 모두 나갔습니다. 그래서 수능완성을 중심으로 수업하고 출제하는데 실제 수능이 훨씬 어려운 만큼 수능 공부로 시험 대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어(언어와 매체)와 수학(미적분, 공통)은 수능 대비 복습으로, 영어와 한국사는 보통 내신 준비하던 방법으로 대비했어요.

 

1) 수능 복습 – 언어와 매체, 미적분, 경제수학(수학 공통 범위 출제)

수능완성이 주요 출제 범위인 만큼, 최소 3회 이상 문제를 외울 정도로 풀었습니다. 

 

언어와 매체는 내신이 수능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에 타 문제집과 병행하여 준비했어요.

 

수학 공통은 수능완성에서 단원별 문제를 발췌한 프린트가 제공됐기 때문에 이것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저희 학교 내신이 원래도 연계 교재를 변형해서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완성 반복 풀이가 필수였어요. 거기다 연계교재를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능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 내신 공부 – 영어, 한국사

 

영어는 수능 형식과 매우 유사하긴 하지만, 문제를 매우 빠르게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지문 숙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제가 원래 했던 영어 다회독 공부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3월 칼럼 ‘서울대생의 통암기 없는 영어 내신 공부 알아보자’ 편에 작성했으니 참고해 보세요 :)

 

 

마지막 시험인 만큼 이전보다는 쉽게 출제됩니다. 따라서 지문 내용만 숙지하면 영어 실력으로 웬만한 문제는 다 풀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단어는 프린트로 외우고, 지문 복습은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진행했어요.

 

한국사는 현대사가 출제 범위였어요. 문제는 저희 학교 한국사 시험은 매우 어렵고 지엽적이기 때문에,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다시피 공부해야 했습니다.

 

우선 수업을 열심히 들어 흐름을 파악하고, 교과서와 프린트 내용을 정리한 뒤, 기출 문제 프린트와 수능특강 문제 풀이로 대비했어요. 내신 대비로 철저하게 복습한 덕분에, 이후 수능 공부를 하지 않아도 만점을 맞았을 만큼 충분한 대비가 되었습니다.

 

 

| 종합고사 과목별 특성과 대비 방법: 물리학2, 화학2, 지구과학2

2. 절대평가 과목 – 물리학2, 화학2, 지구과학2

이들 과목은 종합고사 진도를 따로 나갔습니다. 2과목이지만 다행히 교과서와 부교재만 보고 풀 수 있을 만큼 쉽게 출제됐어요. 독학하기엔 어려운 과목들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진도 나간 내용과 부교재 문제 풀이 방법을 정리해서 숙지했어요. 대부분이 수능 미선택인 걸 선생님들도 아시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다룬 것만 출제되었고 범위도 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과목씩 끝내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어요.

 

 

이 사진은 지구과학2 프린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업 시간엔 핵심만 간단히 알려주시지만, 이것만 알고 시험을 준비하기엔 부족했어요.

 

거기다 프린트는 유형별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한 장으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수능 미선택이지만 꽤 많은 공부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를 정독하여 내용을 정리한 후, 프린트 뒷면에 문제의 출처와 풀이, 그리고 관련하여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어요. 교과서 내용을 숙지한 후에는 프린트 정리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 종합고사 과목별 특성과 대비 방법: 확률과 통계, 세계지리

3. 수능 미선택 과목 – 확률과 통계, 세계지리

이 과목들도 수능 과목이기 때문에 1학기에 진도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런 과목들은 보통 2학기에는 수능 미선택자의 자습을 허용하기 때문에, 저도 자습을 하느라 시험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내신 등급이 나오는 일반 과목이었기 때문에 이들 과목에 대한 부담이 가장 심했어요.

 

확률과 통계는 이과생들도 많이 수강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선생님도 미선택자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전 범위 프린트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1학기에 배웠던 공식 몇 개 보고, 직전에 프린트 세 번 풀어서 준비했어요.

 

시험 문제가 많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매우 많은 문제를 풀어야 했어요. 다행히 저는 내신식 타임어택에 강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지리는 워낙 수강자가 적었기 때문에, 미선택자도 매우 적었습니다. 그래서 여느 과목들처럼 수능완성 전체가 범위였고, 수능 미선택자인 저는 급하게 복습하고 풀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2회독은 했었는데, 아무래도 미선택자의 한계가 있어 아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 내신 준비 기간 수능 과목별 공부 방법

10월이면 수능 연계교재를 숙지하고 실전 모의고사로 감각을 기를 때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직전처럼 매일 모의고사를 하나씩 푸는 데엔 한계가 있어, 최소한의 감을 유지할 정도로 하루 루틴을 정해서 공부했어요.

 

첫 번째 사진 플래너에서도 적혀 있듯, 국어는 수능완성 문학 인강으로 지문을 숙지했어요. 내신 때문에 수능 공부를 쫓기듯 했기 때문에, 가장 자신 없고 급했던 문학을 먼저 공부했어요. 인강이 한 시간 분량이어서, 학교에서 자습하는 한 시간 동안 듣기 딱 좋았습니다.

 

수학은 하루에 실전 모의고사 하나씩 풀고 오답 정리까지 했습니다. 수학 모의고사가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아침 시간 ~ 1교시를 이용해서 풀었습니다.

 

물리학1은 이지수능교육 수업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숙제로 내주신 이지웨이를 일주일 분량으로 나누어서 풀었어요. 하루에 약 40문제 전후로, 난이도와 내신 공부할 양에 따라 조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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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국사는 내신 공부로 웬만한 대비가 되었기 때문에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지구과학1은 내신 2주 전까지는 실전 모의고사 하나씩 풀었고,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은 중단하고 내신에 집중했어요.

 

 

| 마무리

이상으로 3학년 2학기 내신 시험기간에 내신과 수능을 모두 챙겼던 과목별 공부법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내신과 수능을 함께 챙기기가 어려운 일인 만큼, 제 공부법도 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공부 루틴을 정해 두고 언제 이것을 공부할지도 정해 수행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루틴대로 공부하는 것은 수능 직전에도 중요한 공부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나만의 공부 루틴을 정해서 효율적인 공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