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건축학과 합격생이 말하는 동아리 활동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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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가니
칼럼 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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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합격빌리지 23번지에 사는 연세대 건축학과 합격생 '가니'입니다.  여러분 모두 새 학기에 적응해가고 계시는가요? 저는 아직 아침에 일어나는 게 조금 힘이 듭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고 공부,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이 생겼을 거예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동아리 선택 꿀팁을 준비했거든요. 여러분들이 적어도 이 글을 모두 읽을 때쯤에는 동아리에 대한 고민은 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칼럼 시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입시를 하는 학생이라면 동아리 선택의 비중이 크다는 건 알고 있을 거예요. 특히 대학 입시에 사용되는 생활기록부 작성에 있어 많은 부분이 축소되고 바뀌면서 정규동아리의 중요도는 매우 높아졌어요. 그렇다면 현명하게 동아리를 선택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 동아리 선택 시 고려사항

첫 번째는 자신의 진로입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에 입부하면 장점이 정말 많습니다. 고등학생 때 진로 관련 지식을 얻기 어려운데 그 부분을 동아리에서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년간 동아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과 진행한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진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이해도도 훨씬 높아집니다.

 

저는 2학년 때 미디어에서 건축으로 진로가 180도 바뀌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야를 새롭게 파고드는 일이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저보다 건축에 대해 빠삭한 친구들이 많아서 이 사이에서 제가 경쟁력이 있을까 회의감까지 들었습니다.

 

 [사진. 동아리 활동 때 직접 제작한 모형]
 

그때 돌파구로 동아리를 바꾸는 것을 택했습니다. 3학년 때 1학기를 건축 동아리 프로젝트에 쏟아부었는데 저는 고등학교에서 했던 선택 중에 이 선택이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건축 동아리에 몸담고 있었던 시간은 고작 6개월이었지만 그 동아리에서 했던 설계, 모형 제작, 전시 등의 경험이 대학에 온 이후에도 소중하고 피와 살이 되는 경험으로 남아있고 제 입시 전략에서도 동아리 관련 내용은 아주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사진. 동아리 활동 때 직접 제작한 모형 2]
 

두 번째는 상설과 일반 동아리의 차이점입니다.

학교에는 모집 기간을 두고 면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1학년, 2학년 부원을 뽑는 상설동아리와 지원, 면접의 과정 없이 동아리 멤버들을 구성하는 일반동아리가 있습니다. 다른 동아리도 존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 두 가지 종류의 동아리가 전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상설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상설동아리는 모집 기간이 끝나면 추가 가입하기 어렵습니다. 2학년 때 동아리를 바꾼 저도 해당 동아리 부원들의 깊은 상의 끝에 힘겹게 들어가게 된 거고 추가 부원을 잘 받지 않거든요.

 

그리고 상설동아리 가입을 준비하면서 면접을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됩니다. 고등학생 때는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하지 않아요.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나중에 다른 목표의 면접을 보게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또 상설동아리는 동아리 커뮤니티가 활발합니다. 면접을 보고, 자소서를 쓰고 들어온 동아리에 애정이 없기는 쉽지 않겠죠? 대부분의 멤버가 동아리에 큰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만큼 선후배 간의 교류도 많고 가끔 해당 동아리에 몸담고 있었던 선배가 찾아와 입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사진. 동아리 활동 때 직접 제작한 모형 2]
 

마지막으로 상설동아리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3년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동아리도 3년간 활동할 수 있지만 웬만해서는 한 반에서 여러 명이 한 동아리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운이 좋지 않으면 다른 동아리에 가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상설동아리는 한 번 크루팅이 되면 동아리를 탈퇴하지 않는 이상 3년간 그 동아리의 소속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수월해요. 아니면 1학년 때 했던 활동을 심화해서 2학년, 3학년 때 연계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어요. 이런 점으로 입시에서 연계형 활동을 통해 해당 전공과 진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겠죠.

 

| 애매했던 동아리 활용 방법

제가 고등학생 때 활동했던 미디어 동아리, 건축 동아리 모두 상설동아리였어요. 실제로 제가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상설동아리를 추천해 드리긴 하지만, 상설동아리에 크게 끌리는 것이 없거나 혹은 상설동아리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가 없다면 일반동아리에 가입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이미 일반동아리에서 활동 중이라면 해당 동아리에서 하는 활동을 다음 학년에서는 심화 탐구해서 생활기록부 진로칸에 들어갈 수 있게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를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이런 의문점이 들 거예요.

"이렇게 동아리를 선택해서 들어간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저 동아리 내에서 선생님이 시키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보고서 작성을 추천합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이 있는 동아리라고 하더라도 해당 동아리가 굉장히 포괄적인 동아리일 수도 있고, 진로와 연관되지 않는 활동들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활동했던 미디어 동아리가 딱 그랬습니다. 뭔가 늘 애매했고, 1학년 동아리 칸에 들어간 내용도 확실히 제 진로가 무엇인지 밝히고 있지 않았어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매 학기가 끝나갈 때쯤 동아리 담당 선생님께 제가 작성한 보고서와 생활기록부에 꼭 넣어주셨으면 하는 단어나 문장들을 보고서에서 뽑아 제출했습니다. 탐구활동도 좋고, 직접 탐구활동을 하기 어렵다면 문헌자료를 참고하는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난 이후의 제 생활기록부는 제가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면서 동아리 활동도 녹아든 생활기록부가 되었습니다.

 

만약 어떤 보고서를 써야하고 생활기록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이지수능교육의 생기부 컨설팅을 통해 전문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에 버튼을 누르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새학기 시작과 함께 동아리 선택부터 하려니 힘들고 지쳐서 어떻게 고등학교 생활을 버티나 두려울 수도 있어요. 저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언제나 새 학기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과 걱정을 가지고 살았지만 모두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있잖아요!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준 동아리 꿀팁을 가지고 멋지고 당차게 새 학기 시작하시길 바라요. 아자아자 파이팅! 다음 칼럼 때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