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말고사 벼락치기 암기법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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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먕이
칼럼 KEYWORD

내신시험학종세특수능최저

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잉코 4기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호먕입니당ㅎㅎ제가 칼럼을 쓰고 있는 시점은 여러분이 기말고사 준비에 한창일 때인데요, 시험을 준비할 때면 우리를 항상 힘들게 하는 것이 있죠. 바로 암기입니다!

시험범위인 내용을 암기해두면 공부가 훨씬 수월해지고 시험 문제도 정확하게 풀 수 있어서 매 시험마다 암기를 하기는 하지만, 암기가 절대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암기를 하실 때 쓰실 수 있는 저의 암기팁을 몇 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이미 본인에게 맞는 암기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여러분의 암기법을 억지로 제 암기 방법처럼 바꾸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암기팁을 함께 살펴볼게요!

 

 

[큰 카테고리부터 순서 외우기]

우선 암기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외워야 하는 것의 순서를 외우는 거예요. 목차의 대단원, 중단원, 소단원의 순서를 꼭 외워주세요. 그래야 큰 흐름을 잡은 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그 흐름 안에 차곡차곡 넣어서 정리할 수 있어요. 구체적인 내용을 공부할 때는 이 내용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는 내용인지를 알고 있는 상태로 공부해야 해요. 또, 구체적인 내용을 암기할 때도 그 안에서 등장하는 순서에 주목해주세요. 아래 사진으로 예를 들어 볼게요.

 

저의 사회문화 노트인데요, 가장 위에는 소단원의 이름을 써두었어요. 목차를 외워두었다면 이 페이지가 사회문화 전체에서 어느 부분에 속하는지를 알 수 있겠죠? 그리고 이 페이지 안에서도 큰 카테고리의 순서를 먼저 외워주어야 해요. 우선 사회불평등 현상의 정의가 있고, 다음으로 사회불평등 현상의 형태와 관점이 나오고, 그 뒤 마르크스의 계급론과 베버의 다원적 불평등론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큰 카테고리를 외워주게 되면 세부적인 내용을 공부할 때 큰 카테고리 안에 넣어서 외울 수 있어요. 지금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상태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하기 전에는 그 내용이 담겨있는 큰 틀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이미지화하기]

다음으로는 외워야 하는 것을 잘 정리해서 이미지화하는 거예요. 저는 시험 공부를 할 때 과목별로 노트를 만들어 정리한 뒤 노트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런데 노트정리를 할 때는 상위 카테고리와 하위 카테고리, 그리고 그 아래의 세부 사항들을 잘 분류해서 정리해야 노트를 머릿속에 이미지처럼 집어넣기 편해요.

 

왼쪽은 아까 보여드렸던 제 사회문화 노트고, 오른쪽은 암기를 할 때 사용하던 노트예요. 오른쪽의 암기용 노트에는 왼쪽 노트에 정리된 큰 틀만 있고, 빈칸은 제가 외운 내용을 채워넣는 곳이에요.

 
 

[잘게 쪼개서 외우고 합치기]

너무 내용이 많다면 절대 한 번에 다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그 안에서 카테고리나 공통점 혹은 차이점 등을 고려해 외워야 하는 것을 잘게 쪼개세요. 그 다음 쪼갠 각각을 외우는 거예요. 이때, 쪼갠 덩어리들이 어디에 속하는 덩어리인지는 알고 있는 상태여야 해요. 여기서부터는 자음 체계표의 예시로 설명해볼게요.

 

 

표에 그어져 있는 빨간 선이 보이시나요? 저는 이 빨간 선을 기준으로 자음 체계표를 세 부분으로 쪼갰어요. 안울림소리 중 ㅎ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ㅎ 부분, 울림소리 부분으로요. 그리고 이 세 부분을 각각 외웠어요. 많은 양을 한 번에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작은 양을 여러 번 외우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에요. 대신 쪼갠 것들은 다시 하나의 큰 카테고리(여기서는 자음 체계표가 되겠네요)로 합쳐서 다시 머릿속에 정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마세요!

 

[이해는 무조건]

엥? 암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이해를 하라고 할까요? 내용에 대한 아무런 이해 없이 무작정 암기를 하게 되면 잘 외워지지 않아요. 방금 본 자음 체계표를 다시 볼까요?

 

 

우선 이렇게 자음 체계표가 있으면, 안울림소리와 울림소리의 개념을 각각 알아야 해요. 그리고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이 각각 무엇인지,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가 각각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해요. 예를 들어, 파찰음은 파열음과 마찰음의 특징을 조금씩 갖고 있고, 그래서 표에서 파열음과 마찰음의 사이에 쓰여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표에서의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의 순서를 쉽게 외울 수 있어요. 또, 표의 가장 윗줄에 쓰인 조음 위치는 오른쪽에 쓰인 것일수록 뒤쪽에서 소리나는 것임을 이해하면 표를 암기하기가 훨씬 쉬워져요. 그리고 ㅎ을 제외한 안울림소리의 자음들을 ㅂ, ㅃ, ㅍ / ㄱ, ㄲ, ㅋ 처럼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 세트로 묶어줄 수 있다는 것까지 파악한다면 표의 구성을 잘 이해했다고 할 수 있어요.

이제 표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을 외워야 해요. 안울림소리의 경우에는 ㅎ을 제외한 자음 중 예사소리에 해당하는 자음이 각각 표의 어디에 위치하는지만 외우면 세트로 묶인 나머지 자음들의 위치는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럼 안울림소리 중 ㅎ과 예사소리에 해당하는 자음들, 그리고 울림소리에 해당하는 자음들의 위치만 외워주면 되니까 외워야 할 내용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어떻게 외우면 좋을까요?

 

[모양 만들기]

이것도 넓게 본다면 ‘이미지화하기’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표에 모양을 만들어 자음들의 위치를 외웠답니다.

 

저는 예사소리에 해당하는 자음들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쳐 두고 초록색 선으로 다섯 개의 자음을 이어 두었어요. 표 밑을 보시면 초록색 선의 모양과 똑같이 생긴 모양이 여러 개 그려져 있는 것이 보이실 거예요. 예사소리에 해당하는 다섯 개의 자음을 ㅂ, ㄷ, ㅅ, ㅈ, ㄱ 순으로 외운 뒤 이 자음들이 표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선으로 만들어 외운 거예요.

 

[단어&문장 만들기]

외워야 하는 것들이 들어간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것은 여러분도 이미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 방법일 것 같아요. 이 방법을 쓸 때에는 아무리 말도 안 되고 웃긴 문장이 나오더라도 여러분이 기억하기 편한 문장을 만들어서 쓰는 것이 좋아요.

 

 

저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보았어요!

 

[끊고 되풀이하기]

마지막으로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문장을 외울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우선 외우려는 문장을 적당한 길이로 끊어주어야 해요. 예를 들어 ‘사회 불평등 현상은 사회적 자원이 개인의 능력과 사회적 기여도에 따라 합리적인 방법으로 분배된 결과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는 문장을 외워본다고 생각해볼까요? 이 문장을 의미 관계를 고려해서 적당한 길이로 끊어줄 거예요. 너무 짧게 끊으면 문장에서 단어들이 갖는 의미가 사라질 수 있고, 너무 길게 끊으면 외우기가 힘들어요. 저는 이렇게 끊어볼게요.

‘사회 불평등 현상은 // 사회적 자원이 (개인의 능력과 사회적 기여도)에 따라 / 합리적인 방법으로 분배된 결과이며 /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선 이 문장은 사회 불평등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문장이기 때문에 주어 앞에서 크게 끊어주었어요. 그 뒤는 단어들 간의 의미 관계를 고려해서 끊어주었고요. 개인의 능력과 사회적 기여도는 둘 다 사회적 자원이 분배되는 기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괄호로 묶어주었어요.

 

문장을 끊어주었으면 이제 문장을 외울 차례예요. 문장을 1/2/3/4/5로 끊었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1~2를 반복해서 외우고, 그 다음으로 1~3을 외우고, 다음으로는 1~4를 외우고, 다음으로는 1~5를 외우는 방식이에요. 1 따로, 2 따로 외우는 식이 아니라 차례대로 외우되 앞에서 외웠던 것을 까먹지 않게 계속해서 되풀이해주며 외우는 거예요. 이렇게 문장을 외우면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확실한 암기를 할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답니다.

이렇게 오늘은 암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해보았어요! 여러분의 시험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이번 시험에서 여러분 모두 원하는 성적 얻으시길 바라요. 그럼 저는 더 좋은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