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공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위한 도서 추천!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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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텔라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텔라입니다 :) 이번에는 디자인 전공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위한 도서 2가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디자인 전공 희망 수험생을 위한 도서 추천입니다! 소개해 드리는 이 책들은 독서 활동 경험에 대해 작성해야 하는 서울대 자소서 3번 자율 문항 도서로 선택했을 정도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들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울림을 주는 도서가 되길 바라며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앞선 칼럼에서 소개했던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책 3가지’도 참고해서 독서하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요^_^

 
 

 
사실 멘디니는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다면 한 번쯤은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너무나 익숙한 디자이너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디자인인 프루스트 의자, 아물레또, 안나 G 등의 이미지도 쉽게 접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제가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인터넷을 통해 단편적으로 멘디니를 접하는 것보다 짜임 있는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제로 대학 면접에서 프루스트 의자와 일반적인 나무 의자를 비교하여 설명하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때 이미 책을 통해 여러 차례 멘디니의 의도를 접했었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 진학 후에도 과제에서 ‘멘디니의 작품을 참고하여 리디자인 해보기’란 주제도 있었을 정도로 디자인사에서 멘디니는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는 디자이너이니 이번 기회에 개념을 확실히 잡아보시길 바라요ㅎ_ㅎ
 
특히 이 책은 멘디니가 직접 책 기획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그의 의도와 벗어났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프루스트 의자를 예로 들어 본문의 설명을 인용해 볼게요!
 
“프루스트 의자는 애당초 편안한 소파가 아니라 기존 디자인을 비판하기 위해서 작정하고 실험한 디자인이다. 여기서 고전적인 의자의 형태는 그의 파격적인 실험성을 공격적이지 않게,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어렵지 않고 쉽게 받아들여지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내용은 실험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형태는 오히려 익숙한 것을 극히 보수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p57
 
여기서 언급되는 ‘기존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위해 본문의 내용을 추가로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디자인이라고 명명한 일련의 시도는 기존의 기능주의적 디자인, 상업적 디자인을 비판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일찌감치 기능에만 집착하는 디자인이 대단히 편협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합리와 효용으로 가장하지만 사실은 인간의 시적 감수성을 무시하고 디자인을 도구화 시켰다고 본 것이다. 이런 그의 디자인은 당시 일반적이었던 기능주의적 관점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중략) 멘디니가 활동하던 때는 과도한 생산으로 자원 낭비가 심해졌고 그로 인한 오염물질이나 쓰레기가 자연에 치명적인 부담을 주었다. 멘디니는 이런 문제에는 기존의 상업적 디자인 논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p70-71
 
이런 식으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멘디니의 디자인들에 담긴 의도를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데다가, 그가 활동하던 시기의 디자인 흐름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서 디자인사의 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멘디니가 감수 한 책인 만큼 저자가 직접 그와 인터뷰한 내용도 담겨 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선 살펴보기 어려운 멘디니의 디자인들이 설명과 함께 담겨있다는 점도 여러분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고민해 보는 게 정말 중요한데, 멘디니의 다양한 디자인을 접하고 그에 담긴 생각과 의도를 알수록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했었거든요.
 

 
내용적인 측면 외에도, 책 자체의 구성과 디자인에 멘디니의 감성이 담겨있어 시각적으로 읽기 즐거운 책입니다! 편집 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기존의 책들과 차별화된 점이 많아서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요. 점의 크기를 조절해서 멘디니의 얼굴을 표현한 겉표지부터 노랑, 빨강, 파랑 등의 강렬한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속지 디자인까지 전체적으로 멘디니의 디자인과 많이 닮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_^
 
 

 
‘고졸 PC방 알바가 포트폴리오 하나로 구글의 입사 제안을 받기까지 그 후의 이야기’. 표지에 적힌 이 한 줄의 문장은 김종민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책을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서 소개한 멘디니의 경우엔 아무리 아주 최근까지 활동한 디자이너라고 하더라도, 한국의 수험생에게 있어 문화적, 시대적으로 먼 존재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김종민 님의 이야기는 수능에서 겪었던 어려움(ex 재수..)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수능을 앞둔 여러분이 공감하기도 쉽고, 더 나아가 수능 이후의 미래를 고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사실 저는 김종민 님의 작업을 유튜브에서 접한 뒤 ‘아, 아이디어를 이 정도로 작업에 꽉꽉 눌러 담을 수 있고, 좋은 디자이너라면 그럴 수 있어야 하는구나’라고 감탄하고 이 책을 찾아 읽었었습니다. (저만의 감상이 아니라는 점은 5백만 조회 수와 댓글 창의 긍정적인 피드백들이 보장한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에겐 좋은 디자인을 충분히 접하고, 자신만의 디자인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D 유튜브에 올라온 작업 외 여러 좋은 디자인들의 기획 단계부터 홍보까지의 과정, 디자인 요소 하나하나의 의도가 책 속에 녹아있어서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도서 추천을 마무리해 보려 하는데, 긴 겨울방학 동안 독서활동을 해나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 겨울방학동안 공부가 걱정이라면, 이지수능교육 겨울방학특강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결해주는 커리큘럼과 기초부터 탄탄탄하게 쌓아나가는 커리큘럼 등 학생에게 맞춤으로 과외 수업이 진행되서 성적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상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텔라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