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 지침, 고단한 수험생을 위한 멘탈 관리 팁!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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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기계시스템학부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재혀니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입니다. 공부하면서 지칠 때가 많죠? 너무 힘들거나 지쳤을 때는 억지로 공부하기보다는 조금 쉬면서 멘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꼭 공부를 하다가 지쳤을 때가 아니더라도 수험생이라면 쉬는 게 쉬는 것 같지가 않을 거예요. 제가 수험생 때 저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불안감이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있어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나, 만약 공부를 해도 대학을 못 가면 어떡하지 등의 불안감이 가장 컸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다가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고 오히려 쉬고 있으면 내가 해야 할 것들을 미루고 있는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엉덩이라도 의자에 붙이고 있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미루는 것 같다는 죄책감이 생각보다 굉장히 크거든요.

 

  

그 시절을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그런 불안감은 입시가 끝날 때까지 어차피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놔두시고, 어떻게 되든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입시에서 후회가 없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음가짐은 이렇게 먹고, 몸이나 마음이 너무 지쳐서 조금만이라도 쉬고 싶을 때에는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일에는 힘들더라도 되도록 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평일에도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계속 쉬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평일에는 최대한 열심히 하되, 주말에만 조금씩 쉬도록 했습니다. 원래 주말에는 현강을 듣거나 자습을 했는데, 이런 때에는 주말을 푹 쉬는 시간으로 정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도 평일에 정말 열심히 했으니, 주말에는 조금 쉬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해 주셨습니다.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밀린 을 잤습니다. 방에서 태블릿으로 유튜브를 보기도 했고요. 가끔씩은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걸 먹고, 그동안 못했던 얘기도 많이 나누고 한강을 걸었습니다. 사람은 육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365일 내내 공부만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조금씩 갖는 혼자만의 시간이 오히려 여러분들이 더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주말에는 무조건 쉬어라! 이런 말이 아니라,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혼자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이 지금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 나가고 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만약 자신이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면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날을 수능 날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치는 것이 좋습니다. 6월, 9월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문제를 만드는 시험이기도 하니까 수능과 같은 긴장감을 느끼기에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9월 모의고사 때 정말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도시락도 싸가고 쉬는 시간에 친구와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실전과 비슷한 긴장감을 느끼는 것이 수능 날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능 날에는 정말 긴장이 많이 됩니다. 저는 재수 때 수능 전 날에는 거의 한숨도 자지 못할 만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앉아만 있을 때도 머리가 하얘져서 아무 생각이 안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능 날이 떨리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나 자신만 떨리고 아무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차분하게 먹고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다음 교시 시험문제를 조금만 봤습니다.

  

 

어차피 이때 보는 것은 머리에 다 들어오기 어렵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다음 교시에 시험을 볼 과목을 머리가 익숙해지게 한다는 생각으로 봅니다. 문제를 풀 때에는 절대 욕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심내는 순간 마음이 조급해지게 때문에 아는 문제도 틀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쉬는 시간에는 얘기하다가 문제에 관련된 얘기를 들으면 멘탈이 너무 흔들릴 것 같아서 친구와는 거의 말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점심을 먹고 나서 배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밥은 쉽게 소화될 수 있을 만큼 조금만 먹고, 복도를 걸어 다니면서 영어 지문을 읽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밥을 다 먹고 나면, 가장 어려운 영역인 국어와 수학을 다 봤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안심이 될 거예요. 하지만 절대 긴장 풀지 말고, 나머지 영어 영역과 탐구 영역까지 차분히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수험생활 속에서 멘탈을 관리하는 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실 말은 이렇게 저렇게 해라라고 하면 되는 것이라 쉬운데... 막상 해보려고 하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제가 전한 내용이 정답은 아닙니다. 제 얘기는 참고삼아, 여러분들만의 방식으로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수험생 때의 시간을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쓰고 수능 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