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과목 선택 팁! 사문, 생윤 공부방법까지 공개!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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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텔라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잉코 3기 텔라입니다. 2022년학년도 수능부터 사회/과학 탐구과목의 선택이 자율화된 만큼,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 옳을지, 어떤 조합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와 줄지 고민이 클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탐구과목 선택에 관해 저의 경험과 팁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제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 고려한 점은 딱 세 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 항목들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사회문화(사문)와 생활과 윤리(생윤)였습니다. 우선, 응시 인원수! 상대평가는 응시자 수가 많을수록 상위권 등급 인원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혹시 ‘에이, 인원이 적어도 내가 잘하면 그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하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정원이 적은 학교에서 상대평가를 경험한 입장에서, 1등급의 인원이 10명인 것과 3명인 것에서 오는 압박감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봤을 때, 사문과 생윤은 굉장히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 총 9개의 사회탐구 과목 중 응시자 수 1, 2위는 생활과 윤리(129,937명)와 사회문화(124,711명)이었습니다. 3위인 한국지리의 응시자 수가 약 4만 5천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큰 숫자이죠.

 

그 다음으로 고려할 것은, 나의 능력! 선택 과목을 통해 목표 성적을 얻어낼 수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내신시험, 모의고사 성적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스스로의 객관적인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능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 과목으로 내신시험을 치러보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내신공부를 하다보면 서술형 유형까지 대비해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수능을 위해 공부 할 때보다 훨씬 깊이 있게 개념들을 머리에 담게 됩니다. 저는 2학년 때 학교선생님의 출제 경향에 맞게 생윤 교제 하나를 통으로 암기했었는데요, 그 덕분에 이후 치룬 모든 모의고사에서 일정등급 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내신과목을 수능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것들 못지않게, 이 과목이 진정으로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능응시 과목으로 선택하게 되면 적어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과목이 다루는 내용을 기출선지에서 끊임없이 접하고 암기해야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관심분야나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면, 공부하는 시간이 정말 따분하게 느껴져 자연스레 공부량도 줄어들게 되겠죠.

  

따라서 각 과목이 다루는 내용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그에 대한 흥미도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평소에 기사를 접할 때 항상 사회문화면을 골라 읽을 정도로, 사회 불평등 구조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제도에 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도 관심사와 맞물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제시한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탐구과목 선택 시에는 ‘목표 등급을 성취해낼 수 있는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신의 능력, 흥미를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이제 ‘무슨’ 과목을 공부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계획을 세워야겠죠.

 

저나 주변 친구들의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면, 대부분 사탐 공부의 시작은 어떤 사설 인강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를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 후 고3 겨울방학부터 인강을 통해 개념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개학 후에는 내신을 준비면서 틈틈이 강의과 기출문제집, EBS연계 학습을 병행하며 개념을 정비하고, 사문의 도표유형 같은 킬러파트에 집중합니다. 끝으로 수능 직전엔 이전에 모아둔 오답선지와 사설 모의고사 풀며 개념을 점검합니다. 

 

 

저는 이 때 개념, 오답을 하나의 노트에 옮겨 적는 단권화 과정을 거쳤고, 수능 날까지 이 노트 하나를 반복해 읽었습니다. 이 작업은 꼭 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개념을 얕게 기억해두게 되는데, 손으로 글을 옮겨 적은 뒤엔 훨씬 기억에 잘 남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노트 하나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으면, 여러 책을 뒤적일 필요가 없어 수능 시험장에서 마지막 점검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입니다. 저의 커리큘럼을 착실히 따른 결과, 저는 6평에서 생윤과 사문에서 총 1문제를 틀려 1등급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만 잘 유지하면 되겠다는 생각했고 서서히 사탐의 공부시간을 다른 곳에 배분했습니다. 그게 독이 돼 결국 수능에서는 생윤 및 사문을 각각 4등급과 2등급으로 마무리했고,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을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사실 등급이 한 순간에 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9평과 10평에서도 3등급이 떴지만 한 순간의 실수, 혹은 시간이 지나 개념이 흐려진 탓이라고 여기며 현실을 외면했습니다. 등급이 떨어진 순간부터 문제점을 찾고 보완했어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니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독학도 좋지만, 현재 본인의 공부 상태에 대해 객관적인 점검을 해보기를 꼭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지수능교육에서 전문 사탐 선생님과 1:1로 학습을 마무리해볼 것을 권유받았었는데 그러지 않은 점이 지금은 큰 후회가 됩니다. 옆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줄 사람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수험생활을 바탕으로 탐구 선택 및 공부 방법에 대해 공유해보았습니다. 이 글이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