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더 예쁜 고려대학교 캠퍼스를 소개합니다!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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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이삼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이삼입니다. 햇살이 따스히 비추는게 어느덧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이제는 3학년이 되어버린 저도, 봄이 찾아오니 더욱 생각나는 장소가 있는데요. 바로 제가 다니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입니다. 작년 한 해를 모두 싸강으로 듣느라 1년 내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수업을 들었더니, 갓 입학했을 새내기 시절에 겪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새내기여서 더욱 즐겁고, 봄이라서 더욱 설레었던, 고려대학교에서의 추억을 코로나가 어서 사라지고 비단 저뿐이 아닌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도 꼭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오늘, 코로나가 없던 2019년으로 돌아가 따스했던 고려대학교의 봄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광장은 고려대학교를 소개하는데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죠. 중앙광장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맥주 한 캔씩 사들고 와서 돗자리를 펴놓고 수다를 떨며 노는 사람들, 연인과 함께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커플들, 혹은 혼자 와서 조용히 산들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중앙광장 이곳저곳에 모여 제각각의 색깔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중앙광장에서의 가장 큰 이벤트는 4월 1일, 만우절 행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우절이 되면 고려대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혹은 다른 많은 대학교 친구들이 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고 중앙광장으로 찾아옵니다. 중앙광장에는 과별로 돗자리가 펼쳐지고, 모두들 짜장면을 시켜 먹습니다. 중앙광장은 정말 무수히 많은 사람들로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럽고 활기차게 북적입니다.

 

잠깐 TMI를 말하자면, 만우절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기들이 저희 과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었는데, 1학년 때 제 머리색이 빨간색이어서 덕분에 절 발견한 과 동기들이 단숨에 보고 찾아오기도 했었습니다ㅋㅋㅋ 비록 짜장면에는 잔디가 들어가고 다 불어서 맛이 없긴 하지만, 사람과 분위기에 취해 그 어느때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문대생이 아니면 잘 모를 수 있는, 오로지 봄에만 시즌 한정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바로 ‘서관 앞 목련나무’입니다. 새하얀 목련꽃이 피는 봄 시즌만 되면,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 아래에서 예쁘게 찍은 동기들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마구 올라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이 목련꽃 밑에서 사진을 못 찍어본 게 한이에요. 혼자 찍어도 인생샷, 동기들과 찍어도 인생샷, 연인과 함께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이 작고 예쁜 포토존에 여러분도 꼭 가서 인생샷! 찍으시길 바랍니다 : )

 

 
 
< 민주광장 행사 자유마루에서 한 컷 >

 

 

문과캠퍼스 교양관과 국제관 사이에 ‘자유마루’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이 자유마루는 이름과도 똑같이 정말 자유롭게 모든 걸 할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입니다. 중앙광장보다는 아니지만 자유마루 앞에는 꽤나 넓은 ‘민주광장’이 펼쳐져 있고, 자유마루에는 시원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수다도 떨 수 있도록 탁자와 의자들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축제를 비롯하여 문과대학 축제, 각 과의 주점 행사, 동아리 소개부스, 공연동아리의 공연, 버스킹 등 정말 다양한 행사들이 이곳 민주광장과 자유마루에서 진행됩니다. 평소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유마루에 모여서 쉬거나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랍니다. 특히 봄날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자유마루에서 우주공강인 동기들과 함께 커피나 맥주 한 잔씩 하며 시간을 때우면 정말 시간이 잘 갔던 것 같아요!ㅎㅎ 

 

 

고려대학교에는 여러 산책로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산책로 곳곳에는 동물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국제관과 구법관 사이에 나 있는 뒷길을 지름길로 자주 다니곤 했는데, 그 길목에는 귀여운 다람쥐 동상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기숙사인 안암학사에서 아침 일찍 구법관으로 걸어가는 긴 내리막길을 통하다 보면 가끔 청솔모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광장에서 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작은 산책로에는 커다란 호랑이 인형도 가끔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고려대학교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고양이들을 엄청 많이 볼 수 있는데, 고려대학교 고양이들을 돌봐주는 동아리도 따로 있고 그 회원수가 엄청나다고 해요 특히 이과캠퍼스에 서식하고 있는 뽀또라는 고양이는 고대냥이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치즈색 고양이입니다.

 

 

넓게 펼쳐진 중앙광장은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닙니다. 중앙광장의 지하에는 중앙광장보다도 더 넓은 시설이 펼쳐져 있답니다. 중앙광장 지하에는 갖가지 행정 업무를 볼 수 있는 원스탑 센터와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버거킹, 카페, 식당도 있고, 고려대학교의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유니스토어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열람실도 이곳 중지(중앙광장 지하)에 위치해 있답니다. 시험기간이 되면 많은 고대생들이 이곳 중지 열람실에 공부를 하러 오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정말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고 해요. 여러분도 꼭 이곳 열람실에서 열공 해보시길 바랍니다!

 

  

정경관 후문(정후)에는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파이빌’ 입니다. 파이빌에서는 때때로 동아리 전시회나 행사들이 열려서, 동기들과 방문해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랍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꽤나 유명한 라라랜드를 패러디한 영상, 많이들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그 영상의 촬영장소 중 상당한 부분이 이곳 파이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예쁜 색채와 봄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답니다!

 

그럼 지금까지 봄날의 고려대학교를 소개해 보았는데요. 역시 직접 봄 내음을 맡으며 캠퍼스 안을 몸소 걸어다니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싸강으로 집에서만 수업을 들어야 하는 아쉬움을 이 글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길 바라봅니다 : )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여러분도 꼭 고려대학교에서 봄날의 정취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