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는 고등학교 생활, 준비 방법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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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텔라

롱런하는 고등학교 생활 준비 방법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잉코 3기 텔라입니다. 어느덧 3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중간고사 내신시험을 앞두고 있을 수험생 여러분! 열정 넘치던 학기 초와 달리 많이 지치진 않으셨나요?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복되는 학습 환경의 변화 속에 놓인 고 1, 2학년 분들은 더더욱 마음을 다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작년에 고3 수험생활을 보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고 갈등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계속해서 알찬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는 팁들을. 롱런하는 고등학교 생활, 준비 방법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아마 새 학기에 혹은 고3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터디 플래너 하나씩 장만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스터디 플래너, 잘 사용하고 계시나요? 부끄럽지만 저는 고3 여름방학이 지나도록 플래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플래너에는 계획을 세우고 공부 시간을 기록하는 칸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때 소위 말하는 순공 시간에만 집착한 나머지 호기롭게 세운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10시간 이상 공부하면 충분히 공부한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점차 스터디 플래너는 공부량 기록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계획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빠르게 해낼 수 있는 계획들을 많이 세운 다음 명목상으로만 목표를 다 달성한 것처럼 해 스스로를 속이는데 익숙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니던 학원의 스터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터디 플래너의 제대로 된 활용방법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참여 내용은 간단합니다. 세운 계획은 반드시 지키기! 다만 가슴에 손을 얹고 적절한 계획량이었는지, 대충대충 시간만 때우진 않았는지 판단해야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하루 공부 만족도를 0에서 100까지 값을 매기고 그 결과를 선생님께 체크 받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쓰는 기간부터 잘 지키지 못해 꾸준하게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그때의 습관이 남아 원서 접수 이후엔 스스로도 제대로 계획을 짜고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량에 집착하는 헛된 습관도 고치고 규칙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수면시간도 늘어나 훨씬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두려운 마음이 점차 커지기도 했지만 계획한 바를 말끔히 성취해내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감도 자연스레 사그라들었습니다. 저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된 사용법을 익혔지만, 여러분은 이 글을 본 지금부터 실천하신다면 목표하는 바를 모두 이루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계획을 세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잘 흐지부지될 수 있으니, 반 친구들과 스터디를 조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메신저를 통해 각자 그날의 플래너를 공유하고, 일정 횟수 이상 목표 성취도를 달성하지 못한 친구를 그룹에서 제외하는 페널티를 내건다면 모두들 열심히 참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스터디 인원이 적을 경우엔 벌금과 같은 계획을 지킬 수밖에 없는 외부적인 요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식일 것입니다. 혹은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플래너 검사를 부탁드려도 되겠죠. 이렇게 규칙적인 몇 달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습관으로 자리 잡아 혼자서도 계획을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자고, 잘 먹고, 간단한 운동 꾸준히 하기!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위에 강조했던 플래너 활용법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을 줄이지 않고는 도저히 공부시간을 늘릴 수 없는걸?’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카페인으로 힘겹게 졸음을 밀어내고 있진 않으신가요?

 

하지만 사람의 적정 수면시간은 정해져있고, 밤에 자지 못한 잠은 낮에 어떻게 하든 보충합니다. (저는 새벽 1시를 넘기고 자게 되면 못 잔 시간만큼 칼같이 졸았습니다^_^) 그리고 경험상 부족한 수면은 심리상태에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국 학습 효율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시험 하루 이틀 전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잠을 무리하게 줄이는 것은 정말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형성해보세요.

 

또한 롱런하는 고등학교 생활 준비 방법으로, 식사 거르지 않기와 간단한 운동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밥 먹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몸이 굳지 않도록 앉은 자리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매일 점심 저녁 식사 후에 친구들과 20분 정도 운동장을 거닐면서 다음 공부를 위한 재정비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이 소소한 즐거움이 없었다면 수험생활을 무사히 보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건강은 여러분의 점수와 맞바꾸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놓칠 수 없고 놓쳐서도 안 되는 소중한 것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시길 바라며, 롱런하는 고등학교 생활 준비 방법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슬기로운 수험생활을 잉코가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