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이화여대생의 '지구과학' 마무리 공부법!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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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희동

 
안녕하세요, 잉코의 서영입니다! 지난 칼럼을 쓴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또다른 칼럼을 쓸 시기가 왔어요. 그동안 시간이 빨리 가서 그런지 여러분과 굉장히 자주 뵙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여러분은 그동안 잘지내셨나요? 저는 대학교 중간고사를 치르고 하얗게 불태워졌답니다... 여러분은 저와 달리 성실하게 공부하셨을 거라고 믿어요!
 
원래대로 진행되었다면 수능은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치러져야 했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수능이 한차례 미뤄졌었죠? 그래서 올해 수능은 다른 년도와 달리 12월 3일에 치러지는데요.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던 한 해여서 올해 수험생은 특히 더 힘들 것 같아요. 뉴스를 보니 코로나 때문에 수능 시험장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한다고 하던데... 가뜩이나 시험지도 커다란데 칸막이 때문에 더 집중도 힘들어지고 불편할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심지어 마스크를 쓴 상태로 시험을 봐야 해서 답답하기도 할 것 같아요. 

 

 
제가 칼럼을 쓰고 있는 오늘은 11월 4일인데, 마침 수능이 딱 한 달 남은 시점이라 여러분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실행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벌써부터 너무 긴장이 돼서 잠을 설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차라리 빨리 수능을 보고 자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 여태까지 했던 공부에 대해 확신이 없어 포기하고 싶은 분, 미리 재수에 대해 생각하는 분도 있을거에요. 저도 바로 작년까지는 수험생이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서 모든 분들이 다 이해가 가요. 재수도 어떤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벌써부터 대안을 만들어놓고 마음의 위안을 삼으면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분명히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에요.
 
제가 아는 친구들 중에서도 너무 걱정이 되고 확신이 없는 나머지 재수를 거의 확정지어 놓고 어차피 1년 더 공부할건데 뭐, 하는 생각으로 이 기간을 안일하게 보낸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도 거의 재수에 마음이 끌릴 뻔 했는데, 그래도 이 짓을 1년 더하기는 죽어도 싫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간신히 한 달을 버텼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은 수능 한 달 마무리 공부법특히 지구과학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조금 조언을 드릴까해요!
 

 

 
저는 과학탐구로 생명과학1지구과학1을 선택했었는데요. 생명은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자랑할 만한 성적이 아니지만, 지구과학은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그런지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3점짜리 문제 두 개를 틀려서 44점으로 백분위 98의 성적을 받았는데 끝나고 나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제가 한 노력만큼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해서 만족감이 더 컸어요. 저는 등급이 낮은 과목이든 높은 과목이든 모든 과목이 공부한 만큼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해서 후회하지 않는 편이에요. 여러분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시길 바랄게요!
 

 
 
지구과학은 아무래도 암기해야하는 부분이 많다보니까 자신이 어떤 부분은 완벽하게 알고 어떤 부분은 헷갈리는지 확실하게 깨닫는 게 무척 중요해요. 내용이 워낙 많고 그림도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백지 암기보다는 다른 방법이 낫다고 생각해요. 대신 사설 모의고사든 기출문제이든 무조건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걸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모의고사를 여러 개 풀어보면서 제가 어떤 주제의, 어떤 유형의 문제에서 실수가 나오는지, 개념을 익히지 못하고 있는지 파악한 후, 그 부분의 개념을 정리해놓고 들고 다니며 암기했어요. 암기하는데 따로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 급식 줄서는 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에 주로 암기했답니다.  
 

 
이 사진은 제가 특히 많이 헷갈렸던 암석 부분을 정리해둔 필기에요. 제가 들고 다녔던 한 장짜리 필기를 찾을 수가 없어 문제집의 필기를 찍었지만 실제로 들고 다녔던 필기는 같은 부분을 더 간결하고 보기 쉽게 정리해서 들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외웠답니다. 

 

 
이 사진들처럼 제가 헷갈리는 부분들은 정리해서 들고 다녔는데, 이 필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암기에 도움이 되었어요. 첫 번째 필기는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적어 암기했고, 두 번째 필기는 세부적인 내용은 빼고 중요한 부분만 적으며 다른 세부사항이 뭐가 있었는지 떠올리는 방식으로 암기했었어요. 그 다음 버전에는 더 큰 틀만 적고, 이런 식으로 필기를 조금씩 줄여서 아예 없애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