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신입생의 추위극복 노하우 전수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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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희동

안녕하세요, 잉코의 서영입니다! 이번 여름은 작년, 재작년보다 비교적 시원하게 보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벌써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게 느껴져요. 다만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저희 동네에서는 벌써 겨울의 제철 생선, 붕어빵을 팔기 시작했다는 점이죠! 저는 붕어빵을 정말 좋아해서, 이제 천원짜리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오늘은 겨울을 견디는 방법, 저만의 추위 극복 노하우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수능이 코앞인 추운 겨울에 몸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감기에 들거나 몸살이 나버린다면 정말 곤란하겠죠?
 
사실 저는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편이에요. 억울한 점은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해서 더위를 안타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죠. 그래서 여름에는 더위와 에어컨 추위 사이에서 고생하고, 겨울에는 추위와 난방 더위 사이에서 고생한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에 심한 감기가 들어 고생했던 적이 있는데, 말도 나오지 않는데다가 두통도 심했어요. 게다가 기숙사에서 아프니까 정말 서럽더라고요. 이렇게 몸이 아프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경험에 따른 겨울 추위를 극복하는 법이니 뭐지?싶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좀 뜬금없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반려동물이 정말 도움이 된답니다. 제가 얼마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해서 자랑하려고 꺼내는 말이 아니에요ㅎㅎㅎ 임시보호 목적으로 데려왔던 아이인데, 정이 많이 들어서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키우기로 했어요. 이름은 희동이랍니다! 희동이는 원래 제 별명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아이의 이름이 되어버렸어요. 고양이를 만져보신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굉장히 따뜻해서 옆에 붙어있거나 위에 누워있다면 손난로 부럽지 않아요. 사실 몸이 따뜻한 것보다, 반려동물이 생기면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게 위로가 된답니다.

 

 
저는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좋아하긴 했어도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과 매일매일 보살펴줄 자신이 없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항상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우리가 데려오지 않으면 보호소에 가야한다고 무작정 데려온 희동이에게 깜짝 놀랄 정도로 정이 많이 들어 이제 다른 사람에게 입양보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것 같아요. 희동이를 데려오고 나서, 우리가 데려오지 않았다면 희동이가 보내졌을 보호소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고양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희동이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희동이도 죽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라고 권유하는 목적의 글은 아니에요. 수험생이고 당장 학교 다녀오기도 바쁜데 원래부터 키우던 집이 아니라면 당장 데려오는 것은 당연히 힘들겠죠.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면 당연히 힘도, 시간도, 돈도 들지만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그 이상으로 우리에게 위로가 된답니다.
 

 
여름에 이열치열이 있듯이, 겨울에 이냉치냉...을 하면 좋겠지만, 딱히 현명한 생각은 아닐 것 같아요ㅎㅎ 겨울에 먹는 아이스키림만큼 맛있는 게 없긴 하지만요. 저는 보양식같은 음식 중에서는 닭한마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닭한마리가 음식이름이라는 것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 친구만 해도 닭한마리가 무슨 음식이냐며 물어봤던 기억이 나요. 삼계탕과 비슷하지만 맛도 다르고, 떡과 칼국수를 넣어먹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죠. 그 밖에도 찜닭, 샤브샤브 아니면 매운 음식으로 추위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겠죠! 

 

 
제가 앞서 쓴 여러 개의 글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써있듯이 저는 고등학교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요, 일요일 오후에 들어와 금요일 저녁에 집으로 가는 생활을 반복했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일요일 오후 3시쯤에 일찍 들어와 공부할 것이나 옷 등을 미리 준비해놓곤 했어요.
 

 
일요일에는 급식이 없기 때문에 주로 친구와 밖에 나가서 사먹었는데, 시청이 바로 근처라 시청 주위 맛집을 섭렵하게 되었답니다. 친구와 저녁만 먹는게 아니라 가끔은 후식으로 카페도 가고 와플도 먹곤 했는데 이런 시간이 매우 즐겁고 힐링이 되어서 일주일 내내 친구와 밥 먹으러 가는 시간만 기다리고는 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자주 갔던 식당이 있는데, 바로 국밥집이랍니다. 가격도 괜찮고 맛있어서 제일 자주 방문했던 곳이에요.
 

 
맛있고 따뜻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몸이 따뜻해지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나아지는게 좋았어요. 밥먹고 했던 가벼운 산책도 이 시간을 좋아하게 된 이유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성경의 한 구절이에요. 저는 기독교를 믿지는 않지만 기독교가 바탕인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성경이나 찬송 등을 정말 많이 접했는데,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솔직히 있었지만 위로가 되는 말도 많았기 때문에 공유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이 구절을 읽고 걱정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을 좀 줄여보기로 했어요. 수능이 코앞이라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고 걱정도 많이 들겠지만, 어차피 일어나게 될 일이라면 걱정을 하는 것보다는 대비하는데 집중하는 건 어떨까요? 저에게 이 구절이 도움된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