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중대 합격생의 수능을 위한 컨디션 관리법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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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정윤

고등학교 3학년이 막 되어 갓 수험생 소리를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을 텐데 어느새 눈을 뜨니 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이제 진짜 말로만 듣던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안 남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아직 겪어보지 않은 친구들은 수능 자체가 처음이라 고사장 분위기나, 당일에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수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도 그전까지는 무작정 수능을 향해 공부하다가 막상 ‘수능 당일’에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도 했고, 두렵기도 해서 상당히 막막했었거든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오늘은 수능 당일에 준비해 가야 할 것들, 멘탈 관리법, 그리고 자투리시간 활용 공부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수능 D-10,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신체리듬 만들기

수능 당일 적어도 시험 3시간 전에는 잠에서 깨는 게 중요해요. 가장 첫 시험인 국어를 잘 보기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잠’이라는 친구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데, 그것은 뇌에게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걸린다고 해요. 물론 국어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에서 3시간 전인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수능 보기 10일 전부터 12시전에 침대에 누워 일찍 자고 5시 40분에 일어나는 신체리듬에 맞춰주는 게 아주 중요해요. 공부 할 것이 많더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해요. 10일전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여러분의 뇌를 수능 당일 최적화된 컨디션으로 만드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수능 D-1, 전날 공부팁

수능 전날에는 무언가 새로운 문제를 풀거나 개념을 머릿속에 집어넣는다기 보다는 각 영역별로 기존에 공부했던 부분 중 다시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은 포인트만 보는 것이 중요해요. 여태 풀어봤던 모의고사 중 틀렸던 문제는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번 더 체크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죠? 사탐영역 같은 경우는 헷갈렸던 보기들만 뽑아서 완벽히 정리하고 실제 수능 시험 전 쉬는 시간에 한 번 더 읽고 시험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 성적을 위한 길이랍니다.

 

수능 전날 밤, 미리 챙겨놓아야 할 준비물

1. 신분증 및 수험표

수험생이라면 아무것도 챙기지 않더라도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에요. 신분증과 수험표가 없는 학생들은 본고사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챙겼다고 하더라도 두 번, 세 번 꼼꼼히 확인하고 출발하도록 해요. 수험표를 분실했다고 하면 아침에 재교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꽤 까다롭고 오래 걸리니 만일 분실한다면 수능 당일 아침 멘탈 관리는 실패하고 말 거예요.

 

2. 시침,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시계

일부 고사장은 아예 시계가 없는 곳도 있기 때문에, 문제를 풀며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따로 챙겨가는 것이 유리할 거예요. 전자시계나 스톱워치 같은 시계들은 반입이 허용되지 않으니 이 점 꼭 유의해야 해요.

 

3. 담요 및 수면양말 (옷은 얇은 옷 껴입기)

수능장 자리배치는 복불복이기 때문에 창가자리가 될지, 히터 바로 아래가 될지, 복도 창문자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 주변 온도에 예민한 학생이라면 담요나 수면 양말을 따로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히터 바로 아래에 앉게 된다면 너무 더울 수도 있으니 체온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가는 게 좋답니다.

 

4. 지우개, 샤프심, 수정테이프

시험날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은 일괄 지급되고, 마킹 시 시험장에서 배부한 사인펜으로만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개인 샤프나 컴퓨터용 사인펜은 챙겨가지 않아도 돼요. 다만 지우개나 샤프심은 혹시 모르기 때문에 챙겨가는 것이 좋겠죠? 수정테이프 같은 경우는 감독관의 재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험장에 배치된 수정테이프를 쓰도록 하는 감독관이 많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일단 제 개인용 수정테이프를 가져가긴 했어요.

 

수능 D-Day 아침, 뇌부팅을 하자!

수능 당일 아침에는 고사장 근처가 차들과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차라리 여유롭게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게 마음도 편하답니다. 도착해서 시험 보게 될 책걸상에 문제는 없는지 미리 살펴보고 그 시험장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고사장에 도착해서 집에서 미리 끓여온 커피 한 잔을 하며 속을 달랬어요. 그러니 긴장도 풀리고 속도 따뜻해지면서 몸이 좀 풀리더라고요. 물론 카페인이 맞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비추합니다. 첫 시험은 국어영역이니까 아침이라 덜 풀린 뇌를 국어를 풀기에 딱 적합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뇌도 부팅이 필요하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에 이미 풀어봤던 평가원 모의고사 중 화법과 작문이나 비문학 지문을 시간 상관없이 천천히 읽고 풀어보는 걸로 머리를 풀었어요. 적당히 긴 지문을 약 6개 정도 읽고 실제 시험 지문과 마주하니 당황하지도 않고 오히려 편하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능 당일 점심, 어떤 메뉴를 먹어야 할까?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점심 도시락을 빼먹을 수는 없죠!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여러분의 수능 당일 컨디션을 좌지우지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해가는 게 중요해요. 속을 너무 자극하지 않게 평소에 집에서 먹던 반찬을 위주로 싸가는 게 좋아요! 견과류 반찬 같은 경우는 체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뇌 에너지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하니 준비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보온병에 꿀물이나 유자차와 같은 따뜻한 차를 챙겨가서 점심 식사 후 마셨는데 영어 시험 전 긴장감을 푸는 데 꽤 도움이 됐답니다.

 

수능 당일 점심, 자투리 시간 활용법

점심 식사가 끝나면 영어영역에 응시해야 하니 점심 식사가 끝나고 남는 시간에 영어영역을 위한 뇌 부팅을 해야 한답니다.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영어 듣기에 응시한다면 졸음이 몰려올 수도 있으니 박카스와 같은 에너지 음료를 한 병 정도 마셔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수능 특강이나 수능 완성에 실린 지문들 중 가장 어려웠던 지문 top 20을 뽑아가서 천천히 읽고 직독직해를 하며 뇌를 부팅했던 것 같아요. 영어 영역 같은 경우는 지문 해석 능력이 상당히 요구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어휘력이 딸린다면 불리할 수밖에 없답니다. 수능 특강이나 수능 완성에 나오는 영어 어휘들은 수능 전에 이미 마스터 해놔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외우기 가장 어려웠던 단어들만 뽑아 A4용지에 정리해 가서 시험 전에 정독하는 것도 좋답니다!

 

수능 당일, 사탐영역 전 쉬는 시간 활용법

사탐 같은 경우는 두 과목을 연달아 시험 보기 때문에 여유롭게 한 과목씩 훑고 시험에 들어갈 시간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속전속결로 쉬는 시간에 시험 대비를 해야 한답니다. 저는 수능 D-10부터 여태 풀었던 모의고사들의 오답을 주로 정리했어요. 특히 사탐 과목 같은 경우는 수능에 가까워질수록 개념을 잘 몰라서 틀리기보다는 헷갈리는 보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게 헷갈리는 보기들을 정리해서 틀린 보기는 옳게 고쳐보는 연습을 했답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다보면 끝까지 발목을 잡는 문제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게 된답니다. 그 문제들이 사탐 전 쉬는 시간에 한 번 더 머릿속에 넣고 가야 하는 친구들이랍니다. 사탐 영역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이렇게 시험 직전 까지 헷갈리는 것들이 확실해질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해요!

 

수능이 열흘 남은 지금 이 시점, 많은 감정들이 교차할 거예요. 후련하게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 테고,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두렵다는 생각도 들겠죠. 그렇지만 끝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최선을 다한다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박수 쳐 드리고 싶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한 수능 꿀팁을 통해 2020 대학수학능력 시험, 그 하루를 여러분의 하루로 만드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