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적합성 키우기] 생기부 속 활동과 전공을 연관시키는 법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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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제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juni

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잉코 주니(juni)입니다! 드디어 수능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고3 친구들이 가장 긴장될 것입니다. 부디 수능을 큰 실수 없이 잘 보시길 제가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그 후에는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친구들이 남게 되는데, 아마 교육체계가 계속해서 바뀌는 지금, 향후 자기소개서나 생기부에 적어야 할 내용들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고민일 것입니다.

 

생기부에 채워야 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자신이 교과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을 적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기초 과목인 수학, 과학 그리고 영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특히 능률을 올려주는 독특한 방법은 자소서나 생기부에 쓸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는 것입니다. 이를 전공적합성이라 하는데, 몇몇 대학교는 이 능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기도 합니다.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를 적어야 하는데, 진로를 일찍이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전공적합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이번 칼럼을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ㅣ전공 선택을 빨리 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는 빠를수록 좋은 것이 전공을 빨리 정할수록 준비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학년때부터 준비하는 것과 3학년 때 수시를 지원할 때가 되어 찾아 쓰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가 확정되지 않은 채로 전공적합성을 찾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미리 전공을 정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다면, 나중에 자소서나 생기부를 채울 때 훨씬 편할 것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든 2학년이든 자세한 직업은 아니더라도 분야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기초과목에서, 예를 들면 과학의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하나의 관심있는 분야를 잡고 파고들어야 합니다. 과학, 수학, 영어 등 하나를 정했다면 구체화시키는 것은 고3 1학기 끝날 때까지 언제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 분야 내에서 진로를 정하게 된다면 어차피 모두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쓰기 한결 편할 것입니다.

 

위에 더해 마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과학 중 화학에 관심이 많아 그 분야에 관한 활동을 하였다 해봅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나중에 진로를 정할 때 분자생물학자가 되든, 자연계열의 화학자가 되든, 그때까지 했던 모든 활동을 자소서 또는 생기부에 적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확실하지 않은 진로를 가지고 해낸 본래의 활동을 어떻게 늦게 생긴 전공과 연관시키지?' 라는 점이 궁금할 것입니다.

 

ㅣ전공적합성을 이야기로 풀어내기

이제는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기준은 무조건 모든 과목을 자신이 정한 관심 과목과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수학을 골랐다면 과학의 물리에서 수학을 이용한 법칙을 연구하고, 영어에서는 수학의 용어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찾아보고 다양한 활동을 해야합니다.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그에 관해 공부하여 생기부에 적어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동아리를 들어갔을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꿈은 건축학을 공부하는 것이었고 당연히 진로도 건축 쪽에 포함된 인테리어 디자이너였습니다. 향후 구체적인 진로는 바꾸었지만, 모두 건축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꿈이 건축쪽인 것과는 달리 동아리는 영자 신문 동아리에 들어갔고,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 또한 생물과 영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생기부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저는 위에서 말했듯이 일단 무작정 모든 과목을 수학과 연관시켜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학 '확률과 통계' 시간에는 건축의 이벤트 밀도라는 확률을, 기하와 벡터에서는 건축과 관련된 문제를 내었으며, 화학에서는 건물의 재료에 쓰이는 콘크리트가 제조되는 과정에 집중하였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도, 친구가 생각하기에도 억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모든 과목을 건축에 관련하여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들은 후에 생기부에 적을 때 제가 정말 건축과 관련된 분야를 지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게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영자 신문 동아리에서 연마다 2번 발행하는 영자 신문에는 자유 주제로 글을 쓰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저는 건축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들을 써서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고자 하였습니다. 당연히 이는 영어 교과 생기부에 적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 또한 중요합니다. 행사는 무조건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사, 대회는 모두 어떤 방향으로던 자신의 진로와 관련시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그것만으로 경험이 될 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가진 진로에 대한 관심을 표출할 장소가 됩니다.

 

이렇게 전공선택과 전공적합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바로 진로를 정하고 급하게 정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 하나만을 정해도, 후에 생기부를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 나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부디 준비를 잘하셔서 3학년 때는 마음 편하게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