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동아리 vs 자율동아리 : 대입에는 우선순위가 없다!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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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제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juni

안녕하세요. 이지 서포터즈 juni입니다.

벌써 4월이고 곧 있으면 중간고사를 보시겠네요. 입학을 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 학교생활이 적응하기에는 아직 힘들 수도 있어요. 특히, 중학교 때와는 달리 동아리도 면접을 보면서 원하는 동아리를 마음대로 들어가기도 힘들게 된 것을 느끼셨을거예요.

 

정규동아리를 떨어져서 학생들이 많을텐데, 이번 칼럼에서는 향후 동아리를 정하는 데 있어, 정규 동아리와 자율 동아리의 장점을 각각 살펴본 다음, 대입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볼 거예요.

 

 

정규동아리의 장단점

학교마다 인기 있는 동아리는 암묵적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정해져 있습니다. 가끔 그 경쟁률이 3대 1을 넘기도 하죠.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방송부는 5 대 1을 넘겨서 사원 모집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정규동아리를 들어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정규 동아리만의 매력인 심화된 활동과 그들만의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서가 보통입니다. 동아리를 진로와 연관시켜서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가 않지요. 예를 들어 가장 인기 있는 동아리 3가지는 방송 동아리, 운동 동아리, 신문 동아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면 재밌는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는게 가능합니다. 또, 선배들이나 다시금 면접을 보고 들어오는 후배들과 친해진다는 것이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외에는 생각해보면 특별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학교 생활을 즐기는데 정규 동아리는 더없이 좋으며 저 또한 그런 이유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규 동아리에 떨어졌다고 해서 슬퍼하기보다는, 자율 동아리라는 해결책 또한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자율동아리의 장점

자율동아리는 그 개수나, 만드는데 제한이 크게 있지 않습니다. 자율 동아리는 개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담당 선생님을 한 분 정하고 계획서를 쓴 다음 제출하는게 과정의 끝입니다. 자율 동아리 같은 경우는 정규 동아리와 다르게 여러 군데를 동시에 가입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관심사가 있다면 어디든지 지원해도 된다는 것이 하나의 좋은 점이에요.

 

그리고 자율 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대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율 동아리는 정규 동아리보다 훨씬 많은 수이고,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다루게 되어있습니다. 정말 마이너한 분야도 있기 마련이죠. 만약 없다 해도 위에 적었듯이 원하는 동아리를 직접 만들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처음 동아리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은 훨씬 일이 많고,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마음이 맞는 부원을 만나기도 어렵고,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적은 정보를 가지고 활동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정규동아리에 들어갔을시

정규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다면 동아리의 주학문이 매우 크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관심분야에 지원하게 되어 합격하였다면 정말 잘된 일이기에, 앞으로 즐거운 동아리 생활만 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동아리에만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친구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친구들, 선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고자 친목의 목적으로 큰 동아리를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다른 친구들은 진로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아 흥미로운 동아리 하나를 우연히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고나서 2학년때나 같이 뒤늦게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습니다. 후에 자소서를 쓸 때 동아리를 관련하여 쓰고 싶은 때는 동아리를 진로와 연관시켜 써야 할 것입니다. 저를 예시로 들자면 건축학과를 지망했지만 친목에 의미를 두고 영자 신문 동아리를 들어갔습니다. 신문이라는 주제의, 자율성 때문에 저는 언제나 주제를 학교의 구조, 개선 방안, 핫한 건축 이슈를 모아 정리해보여 자소서에 정리해서 쓸 수 있었습니다. 토론 동아리, 언론 동아리, 신문 동아리는 이러한 방법이 가능하지만, 자연 계열 동아리(물, 화, 생, 지)에 속해있는 친구들은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자율동아리에 들어갔을시

자율동아리 같은 경우는 그에 반해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위에 적은 자연동아리에 들어간 친구들은 자기만의 자율 동아리를 창설하여 자소서를 채워 놓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동아리가 우리 학교에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마음을 먹고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 동아리의 종류를 찾아본다면 정말 다양한 동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율 동아리는 지원하는 기간도 제한되어 있지 않아 항시적으로 그 대표한테 물어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를 원한다면 보드게임 동아리나 독서 동아리를 찾아 들어갈 수 있고,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들어가고 싶다면 언제든 찾아서 가면 됩니다.

 

다시 한번 저를 예시로 들자면, 부원을 모으고자 큰 분야의 ‘공학 동아리’를 반 친구들과 만들어 지금 세계에서 이슈가 되는 공학 얘기들을 매주 조사해 모여서 토론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자율 동아리가 정규 동아리 못지 않게 좋은 이유는 친구들과 합심하여 자주 모여 얘기를 할 수 있고, 정해져있는게 없는 만큼 대표 친구한테 건의하여 ‘이번엔 이걸 주제로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식으로 자소서 내용을 채우는게 가능합니다.

 

또는 아예 동아리의 목적을 진로 소개로 해도, 자소서에 쓰는 것이 제한되진 않습니다. 입학 사정관이나 자소서를 보는 분들은 본래의 동아리 목적과 다른 활동을 했다고 감점을 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규동아리가 자신의 관심분야와 다르다고 실망하시는 학생들이나, 주위 지인 또는 부모님이 동아리를 놀러 들어가냐고 해서 신경 쓰이는 친구들이 있다면 저는 자율 동아리가 해결책이 될 것 같다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자율 동아리는 훨씬 그 동아리 뜻대로 활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들어 시작하면, 자소서도 채우고 재미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