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7기 청아입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시절, 저의 최애 공부 플레이리스트 추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공부할 때 노래 들어도 되나?”
이런 걱정 많이 해보셨을 거예요. 음악 없이 공부하는 것이 정석처럼 느껴졌고, 음악을 듣는 저 자신이 왠지 틀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노래를 듣고 싶으면 들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노래를 듣느냐가 아니라 ‘그 순간 공부를 하고 있는가’입니다. 노래 한 곡이 연필을 들게 하고 길고 긴 수험생활을 버티게 한다면, 그것만으로 노래를 들어도 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쓴, 저의 공부 플레이리스트 추천 이야기입니다.
? 참고로, 이 글은 서술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부분을 ‘-다’체로 작성했습니다. 공식적인 칼럼임에도 불구하고 일기처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1. 작성자 프로필
2. 플레이리스트 소개
- 한국어 가사 Playlist
- 외국어 가사 Playlist
- 적당히 신나는 Playlist
- 가사 없는 피아노 Playlist
- 힘들 때 위로를 건네는 Playlist
3 고3 때 많이 들은 곡 Top 10
4. 마무리하며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25학번
- ‘Music Is My Life’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에 진심인 사람.
- 2024년 한 해 102,820분 동안 음악 감상. (멜론 기준. 타 사이트까지 포함하면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
작성자의 멜론 스트리밍 기록
유튜브에는 공부할 때 좋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나 ASMR, 백색소음 등 좋은 영상들이 많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 유튜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유튜브에 들어가기만 해도 알고리즘의 늪에 빠져 다른 영상을 클릭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 말이다. 게다가 프리미엄이 아니어서 광고까지 더해진다면 집중하기는 글렀다.
그래서 내 취향과 상황에 맞는 음악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주로 아래 5가지 공부 플레이리스트를 즐겨 들었다.
① 한국어 가사 플레이리스트
② 외국어 가사 플레이리스트
③ 적당히 신나는 플레이리스트
④ 가사 없는 피아노 플레이리스트
⑤ 힘들 때 위로를 건네는 플레이리스트
지금부터 소개할 공부 플레이리스트는 학창 시절 실제로 많이 들었던 노래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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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사 Playlist
잔잔하면서도 졸리지 않은 곡들을 위주로 구성하였다. 특히 수학 문제나 단순 반복 문제를 풀 때, 은은한 배경음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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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가사 Playlist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듣고 싶지만 한국어 가사가 자꾸 귀에 들어와 거슬린다면, 이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한다. 외국어 가사는 배경처럼 흘러가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다 ??
#1 영어가사 Playlist
#2 일본어, 중국어, 불어 가사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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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신나는 Playlist
공부를 하다가 기분이 너무 다운되거나 졸릴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적당히 신나는 곡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의 두 플레이리스트는 잔잔한 노래 위주로 선곡했다면,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적당히 리듬감 있지만 시끄럽지 않은 노래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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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없는 피아노 Playlist
공부에 몰입하고 싶은데 가사가 방해가 될 때 찾게 되는 피아노 연주곡이다.
#1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Playlist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OST가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잔잔하여 공부할 때 듣기 딱 좋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아무것도 아니야, Sparkle뿐만 아니라 Theme of Ms. Okudera와 Theme of Mitsuha 등 좋은 노래들이 숨어 있다.
#2 이루마 Playlist
뉴에이지 곡도 공부하면서 듣기 좋다. 특히, 이루마의 아래 세 곡을 추천한다.
² River Flows In You
² Kiss The Rain
² May Be
#3 밤하늘 기차 – 플로우뮤직
이 곡 또한 뉴에이지로, 밤공부하면서 듣기 좋다.
#4 가끔은 옛날이야기를 – 붉은 돼지 OST
제목에 걸맞게 옛 추억을 자극하는 멜로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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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위로를 건네는 Playlist
공부도, 인간관계도 늘 순탄하지만은 않다. 지치고 무너진 날들,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울고 싶은 날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이 노래들이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주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나의 사춘기에게 – 볼빨간사춘기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랐어. (중략)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2 수고했어, 오늘도 –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3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 도경수 (D.O.)
“수많은 별이 그랬듯이 언제나 같은 자리 / 제 몫의 빛으로 환하게 비출 테니 /
숨기지 말고 너를 보여줄래 편히 / 네 모습 그대로 그래 괜찮아, 괜찮아도.”
수능 전날, 학교에서 수능 응원 영상과 함께 틀어주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
#4 지금을 사랑해 - 스텔라장 (Stella Jang)
“후회하는 어른이 나는 되고 싶지 않아서 / 이유야 뭐가 됐든 최선을 다해 /
웃어라 울어라 / 닳지 않는 추억이 될 테니 누군가는 비웃는다 해도 나의 지금을 사랑해”
가사가 참 예뻐서 필사했던 기억이 난다. 행복했던 기억도, 무너졌던 기억도 모두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될 테니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린다.
#5 Monsters - Katie Sky
“I see your monsters, I see your pain. Tell me your problems, I’ll chase them away.
I’ll be your lighthouse, I’ll make it okay. When I see your monster, I’ll stand there so brave.”
이 노래를 들으면, 나의 단점들, 고통과 상처들까지 전부 포용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무리 내가 못난 사람이어도 내 옆에 꼭 붙어서 지켜줄 것 같다.
#6 You Raise Me Up – Westlif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이 노래를 들으면 신기하게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신감이 바닥일 때, 이 노래를 한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7 걱정말아요 그대 – 이적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이런 마음가짐이 꼭 필요하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험 결과는 바꿀 수 없으니, 그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이 노래와 함께 훌훌 털어버리자 ??
#8 Your Song - 샘김 (Sam Kim)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줄게. 깜깜하면 등대가 되어줄게.
너 슬픈 거 알아. 무거운 짐 내가 들어줄게.”
잔잔한 기타 소리와 함께 지친 마음을 토닥여주는 노래이다.
#9 집에 가자 - 스텔라장 (Stella Jang)
“우리, 집에 가자 / 맛있는 과자 양손에 무겁게 사가자 /
누워만 있자 열 번은 본 영화를 또 보자 / 울다가 웃자 그러다가 스륵 잠들자 /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고생한 널 안아주자”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갈 때 듣기 딱 좋은 노래이다.
내가 고3이었을 때 실제로 가장 많이 들은 곡은 다음과 같다.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
#1 봄눈 – 10CM
#2 한시 오분 – 검정치마
#3 Antifreeze – 백예린
#4 그대가 소중해 – 스탠딩에그
#5 샛별 – 데이먼스 이어
#6 그저 내게 맑아라 – 요루시카
#7 Truthfully – DNCE
#8 babyblue – 그래쓰
#9 odoriko – Vaundy
#10 나랑 아니면 - 검정치마
작성자의 멜론 스트리밍 기록
오늘은 공부 플레이리스트 추천을 해드렸는데요. 이 글을 작성하면서 오랜만에 학창 시절에 듣던 노래들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어떤 곡은 수학 문제를 풀며 괴로웠던 감정을 떠올리게 했고, 어떤 곡은 밤에 들으며 울컥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배경음악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 이 노래들은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고 버팀목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현재 공부에 지치고 버거운 날들을 지나고 있다면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공부 플레이리스트 추천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 마지막으로, 제 인생곡 두 곡을 남깁니다. 꼭 순서대로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² Sunsetz – Cigarettes After Sex
² EVERYTHING – 검정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