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변경, 학종에서 불리할까?
고등학교 시절 진로가 바뀌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바꾸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불리하다”는 걱정을 하지만, 실제로 학종은 ‘일관성만’을 평가하는 전형이 아니다. 오히려 변화 과정에서의 성장과 그 맥락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학종은 단순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업 역량, 학업에 대한 열정, 적극성, 도전 정신,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탐색 – 실패 – 전환 – 성장’의 과정을 성실하게 보여준 학생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연세대·한양대가 보여주는 평가 포인트
연세대학교 학종은 ‘탐구력’과 ‘진로 탐색 활동’을 중요하게 본다.
이는 진로의 일관성보다, 다양한 탐색 과정 속에서 학생이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초점을 둔 평가 방식이다.
한양대학교 학종은 ‘횡단평가’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교과·비교과·학년 간 기록을 연결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학생부에 담긴 성장의 흐름을 중시한다.
즉, 학종은 진로가 바뀌더라도 탐구 과정과 성찰,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난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핵심적으로 평가한다.
연결의 서사: 진로 변경이 곧 성장의 기회
진로가 바뀌었다고 해서 이전 경험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진로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연결의 서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공계 → 인문사회계열
과학적 탐구 경험을 사회문제 분석이나 경제 모델링 탐구로 연결 가능. 서강대의 다전공 제도처럼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는 확장된 학습 경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 → 이공계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과학적 탐구로 전환 가능. 예를 들어, 교육학적 관점에서 AI 시대 수학 교사의 역할을 탐구한다면 문·이과 통합적 사고를 보여줄 수 있다.
-의학 → 공학 계열
생명과학 실험 경험을 바이오 소재 개발, 의료기기 설계 등으로 확장 가능. 이는 의생명공학적 진로 탐구로 이어져 학업 역량과 진로 적합성을 동시에 증명할 수 있다.
이처럼, 진로 변경은 “불일치”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가 된다.
고려대가 말하는 과목 선택과 진로
고려대학교 학종은 “잘하면서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즉, 진로 선택은 단순히 흥미 위주가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기반으로 탐색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과목 선택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학생부 기록 속에서 합리적인 선택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학종은 일관성이 아니라 맥락이다
학종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대로 간 학생”만을 선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 속에 담긴 맥락, 성찰, 그리고 새로운 길에서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더 높게 평가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진로 변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 속에서 탐색 – 전환 – 성장의 과정을 설계하고, 그 안에서 학업 역량·진로 역량·공동체 역량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결국, 학종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 아니라 성장의 서사다. 진로 변경은 불안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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