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이강우 (현 이지수능교육 수시연구소 소장 / 수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제시문 면접교재 집필)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와 특징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기본 평가 요소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입니다. 그러나 대학마다 세부 항목과 반영 비율은 다르게 설정됩니다.
이 차이는 각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 목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대학교의 경우, 융합형인재전형에서는 진로역량 비율이 30%지만, 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진로역량이 50%로 더 높습니다. 학업 성취가 뛰어난 학생과 특정 전공 역량이 두드러진 학생을 고루 뽑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가 ‘자기계발역량’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대학들이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여 자기주도역량을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학종 평가 요소 개편 흐름
2016년,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는 학종 공통 평가요소를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2022년 개편 연구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비교과 자료 축소를 반영하여 평가 체계가 재구조화되었습니다.
-학업역량 → 학업 성취도, 학업 태도, 탐구력
-전공적합성 → 진로역량 (전공 교과 이수·성취에서 진로탐색 경험까지 확장)
-인성·발전가능성 → 공동체역량 (협업·소통, 나눔·배려, 성실성, 리더십 등)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전공 과목 성취를 넘어, 폭넓은 진로 탐구와 자기주도 학습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대학별 전형 반영 비율 비교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학업 30%, 진로 40%, 공동체 30%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학업 40%, 진로 40%, 공동체 20%
중앙대 CAU융합형인재전형: 학업 50%, 진로 30%, 공동체 20%
중앙대 CAU탐구형인재전형: 학업 40%, 진로 50%, 공동체 10%
고려대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자기계발역량’을 강조하며 소프트 스킬, 자기주도 학습 경험, 전공 탐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또한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은 ‘지식탐구, 창의융합, 공존공감’과 같은 새로운 평가 항목을 추가하며 대학별 차별화된 전형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합격 사례로 본 학종 준비 전략
중앙대 CAU탐구형인재전형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예: 화학Ⅱ, 생명과학Ⅱ)에서 탐구력과 관련된 활동 기록이 충실하고, 세부능력·특기사항에 구체적인 프로젝트 성과가 담겨 있을수록 유리합니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에서는 고교학점제를 활용하여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고, 단순 독서 목록 대신 세특 연계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태도와 공동체 협업 경험을 드러내는 것이 서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일반고 출신임에도 창체 활동(자율·동아리·진로·봉사)에 소프트웨어 개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교내 대회와 특강, 멘토링까지 활동을 확장하여 합격한 사례도 있습니다.
수험생을 위한 조언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의 평가 항목 비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한 활동의 나열보다는 탐구 결과의 질적 향상에 집중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동체 속에서의 협력과 배려, 리더십과 성실성을 드러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어필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 이상의 과정을 평가하는 제도이므로, 자신만의 장점과 진정성을 담아내는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이지수능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진로 목표를 기반으로, 대학별 전형 요소에 최적화된 1:1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입시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학생부와 비교과 준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