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모의고사 활용법 part. 국어
2020.07.06
+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용용이

  

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하늬하늬입니다. 어느덧 7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모의고사를 바라보는 자세를 알려드리고, 수능과 모의고사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약간 궁서체처럼 진지한 말투로 칼럼을 쓰겠습니다. (그만큼 중요합니다)

 

먼저 모의고사에는 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 그리고 사설 모의고사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수험생 때는 아마 주변에서 “평가원 모의고사는 엄청나게 중요한 시험이니까 꼭 잘 쳐야 해!!”, “6, 9평 준비 잘돼가고 있니?”, “6, 9평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전략 수립” 이런 말들을 수업이 듣게 될 텐데요, 과연 평가원 모의고사만이 중요할까요?

 

 

아닙니다.

 

 

모의고사에 ‘모의’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단순히 문제 경향파악, 이번 연도 경향파악 이런 것도 있겠지만, 수험생들이 수능이라는 생전 처음 보는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교육기관들의 '배려' 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의 처지에서는 모의고사를 잘 활용하여 마음가짐부터 상황대처, 심지어는 그날의 행동 루틴까지 미리 다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수능 같은 큰 시험에서 떨지 않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수능 날 평범하게 등교하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가기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준비를 3월부터 하였는데,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 모의고사를 일주일 앞두고부터는 그냥 평소 계획대로 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조금 전에 모의고사가 중요하다고 해놓고 그냥 평소처럼 생활한다고?’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지만, 제게는 이런 평범함이 제일 필요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면 긴장을 남들보다 더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특별하지 않은 방법이라도 좋으니 수능 날을 미리 떠올리며 모의고사를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활용하면 됩니다. 심지어 저는 수능 날 신을 신발, 가져갈 도시락, 시험 칠 때 편한 의자 높이, 전날 잠들 때 들을 노래, 당일 아침 알람 소리 종류 등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까지 계획해놓고 나니까 수능 당일에도 떨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그냥 2019년의 마지막 11월 모의고사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수능 당일을 위해 모의고사에서 모든 경우를 다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보세요!!

 

 

앞에서는 행동 루틴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시험 중에 가져야 할 자세를 알아보겠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수능 날 느낌을 살리려면 다른 과목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어’에 특히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수능이 끝나면 응시생들이 모두 한결같이 말하는 내용이 '국어' 때문에 시험망쳤다, 화작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그때부터 긴장되니까 글이 안 읽혔다, 모의고사 때랑 국어시험 때 느낌이 너무 다르다 ’입니다. 저도 시험 당일 생활방식을 모두 계획해갔지만 1교시 국어시험 시작할 때 느낌만큼은 낯설어서

시험장에서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국어 과목이 정말 수능을 좌우할 수 있는 무서운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화작문은 천천히, 그러나 찝찝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정확하게 풀고 넘어가기.

 

화작문에서 시간을 많이 써서 망했다는 얘기는 사실 변명에 불과합니다. 화작문이 어려우면 시간을 많이 쓰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화작문이 쉽다고 의식하고 문제를 풀다가 막상 어려우니까 쉽다고 생각하고 대충 읽어 내려간 지문들을 두 번, 세 번 다시 읽다가 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번 볼 때 정확히 보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것을 모의고사 때 연습하시면 됩니다.

 

2. 꼭 순서대로 풀 필요? 전혀 없다. 나만의 문제풀이 순서를 만들자.

그리고 시험 칠 때는 그 순서 그대로 풀자!

 

문제풀이 순서를 만들면 시험을 칠 때 시험지에 대한 익숙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순서를 꼭 지키셔야 합니다. 뒤에 있는 문제를 먼저 풀기로 하고 뒤로 시험지를 넘기다가 갑자기 중간에 고전 시가에서 아는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그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등의 변칙적인 행동은 어디선가 꼭 실수를 유발합니다.

 

(마킹실수, 한 지문 까먹고 건너 뛰어버린 경우, 어려워 보이는 지문 빼놓았다가 나중에 시간 촉박할 때 그런 지문들만 남아서 눈앞이 하얘지면서 아무 문제도 못 풀고 찍는 경우 등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들을 수능 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숙함을 위해 문제풀이 루틴을 모의고사 때 충분히 연습하며 만들어봅시다.

 

3. 국어시험 끝나고 쉬는 시간에 국어라는 과목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우기.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백 번을 반복해서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이미 끝난 과거가 미래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자” 이 글귀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수험생 여러분들의 수험생활 대박을 기원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