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완전 정복] 문학,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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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능교육  국어영역 실장
@효정

안녕하세요. 즐거운 겨울 보내고 있나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드라마나 책, 영화 등을 보느라 정신없지는 않은가요? 오늘은 여러분이 평소에 보는 문화 콘텐츠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작품들을 해석할 때 필요할 뿐 아니라 여러분들이 평소에 읽고 보고 듣는 문화 콘텐츠들을 보다 풍부하게 감상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ㅣ작품을 바라보는 관점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재적 관점은 작품의 내적 요소를 중심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윤동주의 「서시」에서 사용된 비유나 상징, 표현법 등을 중심으로 작품을 해석했다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다른 말로 절대론적 관점 등으로 바꿔 부를 수 있습니다.

 

반면 외재적 관점은 작품의 외적 요소를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작품 외적인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경, 작가, 독자.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면 여러분은 훌륭한 학생입니다. 우선, 작품과 배경을 연결 짓는 것을 반영론적 관점이라 합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를 보면 일제강점기가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일제강점기가 배경이기 때문에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독립 운동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이렇듯 배경은 작품의 분위기와 내용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음으로, 표현론적 관점은 작품과 작가를 연결해 작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시인 중에 직업에 세 개인 인물이 있습니다. 승려이자 독립 운동가이면서 시인인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답은 한용운입니다. 한용운의 시를 보면 ‘님’이라는 시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때 님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시인의 직업을 고려해보면 님은 진리, 조국의 독립, 사랑하는 연인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평소 사용하는 말을 잘 살펴보면 여러분의 심리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듯이 작가들도 작품 속에 자신의 모습을 은연중에 투영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품과 독자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효용론적 관점을 살펴봅시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재미있기 때문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식을 쌓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요. 여러분이 최근에 봤던 콘텐츠 중에서 어떤 작품이 기억에 남나요? 저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하늘 배우와 공효진 배우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어떤 시련이 와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둘의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저에게 ‘감동’이라는 효용을 주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작품이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바로 효용론적 관점입니다.

 

지금까지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이와 관련하여 꼭 알아야 할 필수 고전 작품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그 전에 먼저 여러분들이 최근에 보았던 작품들을 각 관점에 따라 해석해보는 연습을 하며 복습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