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영어 레전드 문제 해석과 풀이법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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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유리
칼럼 KEYWORD

수시반수계열적합우보만리

안녕하십니까, 합격빌리지 22번지에 살고 있는 고려대 합격생 '유리'입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수능 영어는 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하는 효자 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빈칸, 순서 배열, 문장 삽입에서 번번히 문제를 틀려 영어에서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고등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2023 수능 영어 킬러 문항을 분석하면서 고난도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조언해 드리고 제가 과외를 받았던 이지수능교육의 과외 시스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영어 시험 대비를 위해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을 풀어봤는데 해석이 잘 안되거나, 해석은 했는데 답을 못 찾는 경우가 빈번한 분들, 혹은 영어과외를 찾았던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 오답률 4위 31번 (EBSi 오답률 참고)

 

 

 

우선 첫 문장에서 어떤 키워드에 주목하며 읽어야 하는지 생각하며 해석해봅니다. 주목할 내용은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스포츠 저널리즘의 전문적인 지위에 대해, 특히 인쇄 매체에서, 무언가 심히 역설적인 것이 있다.

두 번째 문장을 그대로 해석할 때, while로 시작하는 부사절 전의 문장의 해석이 어색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기자들이) 설명과 논평의 통상적인 책임을 이행함에 있어서 스포츠 팬들에 의해 기자들의 스포츠 경기 설명이 열심히 찾아진다,

부사절까지 읽어보고 정리해 봅시다.

 

반면에 여러 형태로 스포츠를 보도하는 그들의 더 넓은 저널리스트의 역할에서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동시대의 모든 작가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띈다.

보다 매끄럽게 해석해보면, ‘보통의 경우 팬들이 기사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찾아보지만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보통의 경우와 달리 팬들의 열성적인 노력 없이도 눈에 띈다’ 정도만 파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무엇이 역설적인지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유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들 중 엘리트 계층의 생각은 주요 신문사들에 의해 많이 찾아지며, 그들의 돈을 많이 버는 계약은 다른 저널리즘 부문 동료들의 부러움을 받는다.

주요 신문사가 매우 유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을 많이 구하고 이들은 소득이 높으니 다른 기자들이 이들을 선망한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긴 문장을 한 번에 해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 with the old saying 전 문장과 전치사구를 따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그들의 직업에서 그들의 독자 수나 급여 액수의 크기에 상응하는 지위를 갖지 못한다.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하는 것의 가치를 묵살하는 말로 여전히 쉽게 건네어지는 스포츠는 ‘뉴스 미디어의 장난감 부서’라는 옛말과 함께, (이 말은 이제 상투적인 문구의 지위에 이르렀다)

이 문장에서 무엇이 역설적인지 알아챘다면 손쉽게 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단어, 어떤 내용이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되었는지(paraphrased)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문장의 visible(눈에 띄는)은 readership(독자 수)과, 세 번째 문장의 lucrative(돈을 많이 버는)는 pay packet(급여 액수)과 연결됩니다.

‘아무리 스포츠 저널이 사람들이 많이 보고 수익성이 높더라도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역설적인 스포츠 저널리즘의 지위가 가진 역설이었습니다.

 

스포츠 저널리즘을 진지하게 여기기를 꺼리는 것은 스포츠 신문 작가들이 많이 읽히지만 적게 __________ 역설적인 결과를 낳는다.

마지막 문장의 reluctance는 앞 문장의 dismissal을 압축하는 표현이며, 빈칸에 들어갈 말은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① 돈을 받는 ② 존경받는 ③ 검열되는 ④ 도전 받는 ⑤ 논의되는

 

따라서 답은 존경받는 이 됩니다.

위 지문은 핵심 키워드 해석과 그 키워드가 어떤 단어로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  2. 오답률 3위 37번

 

 

31번은 단어 뜻을 알아야 풀 수 있었다면, 37번은 'contingency pricing'이라는 단어를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순서 배열 문제를 풀 때 가장 흐름이 매끄러운 문단을 찾기 힘들다면,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다음 순서로 오면 안 될 것 같다는 문단을 소거하면서 풀어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intimidate'라는 단어를 ‘위협하다’라는 뜻으로 각주를 달아 수험생들이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해석하면서 의뢰인을 변호해야 할 로펌이 의뢰인을 ‘위협’한다는 게 이해가 않았으나, ‘겁주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정작 해석에 필요한 case(소송), settle(해결하다), settlement(합의금), in one’s favor(~에 유리하게)와 같은 단어들의 뜻을 알려주지 않아 오답률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보기부터 해석하겠습니다.

 

가장 흔히 알려진 형태의 결과 기반의 가격 책정은 변호사들이 사용하는 contingency pricing이라 불리는 관행이다.

(A) 문단의 첫 문장만 읽어봅시다.

그러므로, 오직 고객(의뢰인)에게 유리한 결과만이 보상받는다.

생뚱맞은 내용이므로 (A)는 이어질 수 없습니다. (A)는 다른 문단 이후에 이어져야 하겠습니다. 문단을 마저 읽어보면,

의뢰인의 관점에서, 가격 책정은 이러한 소송의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로펌에 익숙하지 않고 아마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는 타당하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높은 수수료이다.

이러한 소송이 어느 사건을 의미하는지 찾을 수 있다면 A는 그 문단 이후에 이어질 것 같습니다. (B) 문단은 이러한 사건이 무엇인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settlement라는 단어를 모르지만 해석은 가능합니다.

 

Contingency pricing을 사용함으로써, 의뢰인들은 그들이 settlement를 받을 때까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도록 보장받는다. Contingency pricing의 이러한 경우와 다른 경우에, 서비스의 경제적인 가치는 서비스 이전에 결정하기 어렵고, 공급자들은 그들(공급자들)이 구매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위험과 보상을 공유하도록 하는 가격을 개발한다.

 

앞서 보기에서 contingency pricing이 변호사들이 사용하는 관행이라 했으므로 공급자를 변호사라 한다면 구매자는 의뢰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으니 (C)까지 해석해 봅시다.

 

Contingency pricing은 개인 상해와 특정 소비자 소송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 접근법으로, 변호사들은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수수료나 지불금을 받지 않고, 그동안 의뢰인이 받는 돈의 몇 퍼센트를 지급받는다.

 

(C)까지 다 읽고 나니, (A)의 이러한 소송은 (C)의 개인 상해나 특정 소비자 소송을 일컫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리고 (C)의 내용은 (A)의 첫 문장에서 압축됩니다. 문단을 요약하고 이어보자면:

 

(C): contingency pricing가 쓰이는 소송.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변호사는 돈(수임료)을 받지 않는다.

(A): 그러므로 의뢰인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게 부담된다.

(B): contingency pricing은 합의금을 받을 때까지 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보장한다.

 

답은 ④ (C) - (A) – (B)가 됩니다.

 

정리하자면, 단어 뜻을 알면 더 쉽게 풀 수 있었으나 단어 뜻을 몰라도 지칭어와 문단 별 문장 간의 관계를 파악하며 풀 수 있었습니다. 37번과 같은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서는 단어를 외울 때 다의어의 여러 뜻을 주의해서 외워야 하겠습니다.

 

 

|  3. 오답률 1위 34번

 

 

정답률이 17%로, 5지선다를 찍어서 맞출 확률인 20%보다 3%p 낮습니다. 34번 같은 문항을 수능 시험장에서 만나면 시간 내에 정말 풀기 힘들 것 같습니다. It is that~, it is not that~을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해 틀린 학생들도 더러 있을 것 같습니다. ‘기후 변화에 있어서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는 것이 잘못되었다’까지 이해하고 선지를 들여다보면 아마 풀 수 없었을 겁니다.

'Segregation – sharp division – narrowing – partitioning' 모두 시간을 나누는 것을 다른 단어로 나타낸 것이지만, 각 문장에서 그 키워드가 어떤 내용과 같이 쓰였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으면 답을 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문장들에 주의하며 차근차근 읽어본다면 알맞은 선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The sharp division of time ~ has hidden from view the extent of the responsibility of those of us alive now.

칼 같은 시간의 분리는 현재 살아있는 우리들의 책임의 범위를 시야로부터 숨겼다.

 

The narrowing of our consciousness of time smooths the way to divorcing ourselves from responsibility.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좁히는 것은 책임으로부터 우리 자신들을 단절시키는 길을 닦는다.

 

It is that the realities are obscured from view by the partitioning of time, and so questions of responsibility toward the past and future do not arise naturally.

문제는 시간을 분할함으로써 시야로부터 현실이 흐려지고, 그래서 과거에 미래의 책임에 대한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실들이 시간의 구분에 의해 흐려졌기 때문에(마지막 문장), 세 문장 모두 우리의 책임이 숨겨졌다/단절되었다/생겨나지 않게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니 과거/미래에 대한 책임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와 관련된 반대 맥락을 선지에서 찾으면 됩니다.

 

따라서 ‘⑤ 사실을 직면하지만 우리의 책임을 무시하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3월 모의고사까지 끝났습니다. 이미 고등학생 과외를 시작한 분들이 많겠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한채 3월 모의고사까지 치르게 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지수능교육의 과외는 학생이 원하는 스케줄에 따라 필요한 학습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저 역시 그런 과외 방식에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영어과외 역시 동일하기 때문에 필요한 분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고등학생 영어과외를 찾았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위 버튼을 눌러 한 번 자세히 알아보세요. 마지막으로 '고3 3월 모의고사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이다’ 같은 말을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고, 학년이 오르고 치르는 첫 모의고사인 만큼 열심히 공부하라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