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산업디자인과 신입생이 소개하는 우리 대학교 상징물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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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텔라

 

홍대 산업디자인과 신입생이 소개하는 우리 대학교 상징물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텔라입니다. 어느덧 2022년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데요! 제겐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22학번으로서의 새내기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음이 실감 나는 순간이기도 해 조금 아쉽기도 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애교심을 담아 학교의 상징에 대해 여러분에게 소개해 보려 합니다. 홍익대학교에 관심을 갖고 계신 예비 홍익인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보았으니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홍익대학교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을 건학 이념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정을 거닐다 보면 이를 라틴어로 옮긴 ‘PRO HOMINUM BENEFICIO’란 문구가 학잠이나 과잠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또한 ‘산업과 예술의 만남’이란 슬로건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학교 공식 홈페이지와 학교 곳곳에서 이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건 교수황소인데요. 황소가 교수로 채택된 이유는 민족과 전통을 사랑하는 홍익 정신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진하는 황소의 자세는 진취적인 민족 기상을 상징하고, 우직하면서 강건한 기백은 은근과 끈기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다고 본 것인데요. 이러한 설명은 얼핏 추상적이고 납득하기 어렵지만, 본교 박물관에 이중섭의 <흰 소>가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과 작품 흰 소의 압도적인 느낌을 함께 놓고 보면 쉽게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홍대는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닮아 명칭도 ‘와우산’인 산에 위치해 있어 더더욱 황소와의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그 영향을 확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선 학생들에게 못 생겼다고 구박을 받곤 하는 학교 마스코트 ‘황소’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황소를 모티브를 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포즈를 취한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별칭으로 ‘피카소’(피카-소)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는데요. 

 학생들에게 구박받는 처지여서 그런지(?) 피카소는 성적표 뒤편에서만 겨우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급기야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새 마스코트를 뽑는 공모전이 열렸었기에, 여러분이 입학할 즈음엔 피카소는 전설 속에서만 간혹 회자될 수도 있겠습니다 ㅠ_ㅜ 하지만 출품된 대부분의 마스코트들이 황소를 모티브로 했으니 황소는 명실상부한 홍익대학교의 대표 동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카소 외에도 황소의 모습을 학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1974년에 제작되어 본관 앞에 놓인 <와우가족상>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누워있는 소 주위를 한 가족이 둘러싼 이 조각상은, 전뢰진 작가가 정으로 돌을 쪼는 힘든 제작 과정을 통해 질박한 한국미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조형관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유강열의 <삼족오>도 언뜻 보면 이중섭의 ‘흰 소’를 닮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하지만 사실 삼족오는 다리가 셋 달린 까마귀라고 합니다. 고구려 민족의 태양 숭배를 나타내는 신화적 표상이며, 1968년에 홍익대의 무한한 발전을 약속하는 학교 수호신으로서 제작되었다네요.

 

황소와 관련되어 보이는 작품은 이 두 점이지만, 사실 홍익대는 산업과 예술의 만남을 표방하는 학교인 만큼 20개가 넘는 조형물이 서울캠퍼스 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1970년대 학교의 발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추상조각들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영원한 미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8M에 이르는 붉은 색 강철 기둥으로 제작된 영원한 미소는 홍익대에 교환교수로 머물렀던 미국 조각가 탈 스트리터가 1972년에 제작한 작품입니다. 직각으로 구부러진 화살표 모양은 영원한 전진과 발전을 의미하며, 이 작품은 한국에서 야외에 놓인 첫 번째 현대 조각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살표 모양이 강한 바람이 불면 조금씩 회전하는 재치 있는 요소도 갖추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지금은 사고로 인해 화살표 모양이 분해된 채 수리되지 않고 있어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사고와 관련된 소송이 끝나면 원래 모습을 되찾을 예정이라고 하니 저도 졸업할 즈음에나 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보려 하는 홍익대의 상징은 교목과 교화입니다. 여기서부턴 저도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어 새로웠습니다. 교목은 바로 느티나무인데요! 느티나무는 오랫동안 대담하고 지혜로운 사람의 상징으로 일컬어져 왔다고 합니다. 또한 아늑하게 드리워지는 가지는 안식을 주며, 알찬 열매는 노력과 성실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는 홍익대의 건학 이념인 홍익인간과 산학일체의 정신이 지향하는 ‘널리 이로운 사람’의 표상이라 생각해 느티나무가 교목이 되었다고 하네요!

 

덧붙여 서울과 세종 캠퍼스에 느티나무가 가득하다고 하는데 한 번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름만 되면 워낙 교내에 나무가 무성히 우거지는 터라 나무의 종류까지는 보지 못했었는데 말이죠 +_+. 교목을 소개했으니 이제 교화를 소개할 차례이네요. 그 정체는 바로 무궁화입니다. 새벽에 피운 꽃을 저녁에는 닫고, 한 번 지더라도 다시 꽃을 피우는 등 역동성을 지닌 무궁화의 모습이 홍익대학교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적인 얼을 추구하는 홍익대학교에 어울리는 교화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홍익대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저는 학교의 몰랐던 부분들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지원 학교에 대한 이야기나, 역사를 알고 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면접에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활용할 수 있을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올 면접. 여러분들도 학습이나 면접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지수능교육의 꼼꼼한 학습 코칭과 모의면접을 통해 저와 함께 자랑스러운 홍익인이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 이상으로 이번 칼럼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