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잘 쓰는 법 : 세부적인 내용과 준비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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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제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juni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지 서포터즈, 잉코 주니(juni)입니다. 시간이 벌써 오래 지나고 자기소개서를 적는 시즌이 왔는데요, 그와 관련해서 오늘 포스트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기소개서의 주요 목적은 그것을 읽는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을 뽑아야 할 이유를 어필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는 보통 학생들에게 ‘자소설’이라는 별명으로 단지 그것을 지어내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야말로 면접에서는 긴장하여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글로 풀어낼 기회를 주기에,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알아가 부족함이 없는 글을 쓰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잉코인 저는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였는데, 무엇보다 6개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제가 다양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좀 더 완벽한 자소서를 위해 저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여러 번 검증을 받아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을 만들 수가 있었고, 그를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를 뒷받침해주는 성적과 여태까지 여러분들이 준비해왔던 활동들을 밑에 깔고,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1. 첫 문장은 주제 문장이므로, 그 문장을 통해 묻는 질문에 답을 충실히 한다.

자기소개서의 시작은 각 대학이 제안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간결한 것이 가독성이 더 높기 때문에, 에세이나 수필의 양식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은 무수한 양의 자기소개서를 보기 때문에 첫 번째 문장을 읽어보고 그것을 마저 읽을지 말지 판단하게 됩니다. 더 읽을 필요가 없는 글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첫 문장에서 여러분들이 무엇을 앞으로 서술하고 보여줄 것인지 정리해서 보여줘야합니다. 입학사정관이 읽는 순간에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미괄식으로 멋들어지게 자신의 경험이나 예시를 들어 시작하며, ‘제가 어릴 적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등의 단어를 곁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단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습니다.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답변은 더더욱 아닙니다. 첫 번째 문장을 통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지를 보여주어, 간결하고 정석의 문단을 적어나가야 합니다.

더 자세한 예를 들자면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의 학습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어떤 한 학생이 생명공학자를 진로로 잡고 자기소개서를 적고자 하는데, 내신에 자신이 없어 ‘저는 학업 기간 동안 내신보다는 진로의 성취에 집중을 하였습니다’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흥미를 끌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학생은 그 다음 문장부터 첫 문장을 뒷받침하는 문장을 적기 시작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정작 학습 경험과 그를 통해 느낀 점은 되려 적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저는 생명공학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영역인 수학, 과학, 그리고 언어 영역에서 또한 집중을 하였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 후에 각각에 대한 학습 경험과 배운 점을 적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자기소개서 내 모든 문장글에 기여해야 한다.

위 첫 조건에서도 언급했듯이, 자기소개서는 간결하고 명료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불필요한 문장은 되도록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단어에는 여러분들의 입장을 대변, 또는 변명하는 모든 단어들이 포함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아직은 부족하지만’, ‘부족한 지식으로 심화된 활동들을’ 등이 있습니다. 이는 모두 적지 않아도 되는 단어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오히려 여러분들의 한계를 제한하고 시작하는데 일조합니다.

더 나아가 자기소개서의 단어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문장은 최대한 자세한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지원하는 학과는 자신 혼자 지원하는 것이 아닌, 동일 대학교의 같은 진로를 희망하는 다양한 학생들이 동시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미래의 어떤 진로를 가지기 위해 이 학과에 지원했다는 식의 문장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 예시를 들자면, ‘미래의 도시들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활동적인 건축가가 되고자 건축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가 처음 문장이었습니다. 이도 자세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미래의 도시들을 발전시킨다’라는 말이 모호하기에, ‘높아진 스카이라인을 통일시키는’과 같은 자세한 자신의 신념을 담은 문장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독보적인 문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래 도시를 지향하는 건축가를 지원하는 학생은 많고, 대신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는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3. 자기소개서의 취지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부분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적는데 있어서 자신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남긴 발자취에 집중하여 적습니다. 자신들의 수상경력, 학습활동, 동아리활동 및 봉사활동을 나열식으로 적고, 그게 아니라면 뒷받침하는 문장을 조금씩 추가하여 적습니다. 가령 ‘저는 공학동아리에서 사물인터넷에 대해 공부하며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친구들과 토론하였다’와 같은 식입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는 단순한 이력서가 아닌 여러분들이 합격하게 된다면 향후 교수님이 될 분들이 읽는 것이기에, 자신들이 가르치고 싶은 학생처럼 보여야 합니다. 그런 글이 되려면 흔한 과거의 업적보다는 여러분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배운 지식들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집중하여 적어야 합니다.

자세한 예시로 방송 PD가 되고 싶어 방송 동아리를 들어간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적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아마 ‘재학 기간 중 방송 동아리를 들어가, 영상 편집 실력을 향상시키고 방송부 친구들과 소통하며 그를 통해 미래에 영상 PD를 향한 꿈을 키워나갔다’ 정도의 문장을 적을 것입니다. 하지만 뒤의 문장은 거의 의미가 없다시피 하고, 앞 문장 또한 과거를 나열하는데 불과합니다.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과의 교수님이 읽었을 때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그러한 편집 실력과 소통 능력을 가지고 과에 합격하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미래의 진로를 가지게 되었을 땐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에 집중하여 적어야 합니다. ‘원하는 OOO 전공 과목을 들어 자세한 편집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다’정도의 문장만 해도 충분히 미래에 대한 언급이 됩니다.

 

4. 자신의 경험을 학과 / 대학에 연관시킬 때 그 근거는 경험의 이유가 아니라 결과에서 찾아야 한다.

당연히 대입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적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자신이 한 행동들과 지원한 과 또는 대학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입니다. 여기서 저를 포함한 학생들이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문장 내의 순서에 있습니다. 가장 흔한 형식은 ‘나는 000이 되기 위해 000를 공부하였다’ 또는 ‘000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000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등이 있습니다. 이는 경험의 이유에 집중한 것인데, 자기소개서를 적는 데 있어 흔하게 저지르는 ‘거짓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러분들이 정말로 이 직업을 가지기 위해 특정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니며, 원하는 과에 진학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분명 다른 이유를 가지고 나간 학생들이 있기에, 거짓말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될 것은 이러한 경험들을 하면서 여러분의 진로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소서의 문장 형식은 ‘대회를 나감으로써, 또는 특정 과목을 공부하여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학문을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자 마음을 잡게 되었다.’가 좀 더 잘 쓴 자소서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자신의 신분, 즉 고등학생과 맞는 어휘를 써야한다.

자기소개서를 적는데 학생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보다 잘 쓰려고 국어 사전을 찾아보며 세련된 어휘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새로운 단어를 찾으면 찾을수록 글은 19살의 신분과 맞지 않는 어색함이 묻어나기 시작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제대로 된 뜻을 모르고 작성하여 문단의 연결을 해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멋들어진 단어들로 포장하기보단, 입학사정관분들에게 좀 더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들을 선택하여 하는 것이 발전된 자기소개서를 적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합격 자소서 예시>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저는 과목을 불문하고 수업 시간에 내용을 듣고 복습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매번 ‘나는 오늘 배운 것을 어떤 곳에 적용할 수 있을까?식의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찾아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선 영어는 수업 시간에 이론적인 문법이나 문장의 구조 등을 알려주면, 저는 실제 영어 스피치나 기사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궁금해했습니다. 영상을 반복해 들으며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를 볼 수 있었고, 직접 감상을 적거나 영어 인터뷰 대회에 참가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제가 교과 과정 중 내신 또는 수행평가 발표를 하는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었고, 영어라는 언어 자체와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어는 문학 작품을 배운 후, ‘이 주인공의 행위는 다른 작품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던가?’가 궁금했습니다. 대체로 소설은 현대 소설을 포함하여 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작품에 쓰여진 것만을 고려해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논문에 실린 문학 작품 해석을 노트에 정리하면서 한 소설의 모티프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시대에 걸쳐 반복되어 사용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해석을 접하였기에 저는 작품을 보다 통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상대적으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과학과 수학에 관해서는 흥미를 느끼기 위해 공부를 하는 이유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첫 질문은 ‘내가 이것을 왜 배웠는가’였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좋아하는 건축이라는 학문에 연관시켜보았습니다. ‘이 원리나 공식은 건축의 어느 부문에 이용될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방과후에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확률이나 벡터 등 배우는 단원마다 해당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적용되는 곳만을 찾은 것이 아니라, 원리를 보며 당일 배운 것이 필요 없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을 절대 지루해하지 않았고, 모든 과목은 서로 다른 교과를 배우는 데 필수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렇듯 ‘공부’와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은 제게 공부를 하는데 의의를 주었고, 항상 해결책을 주며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줬습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저는 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전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입학 당시 제가 거주하던 지역은 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었기에 주위 구조를 면밀히 관찰하는 행위는 제게 즐거움을 줬었습니다. 그리고 그 흥미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이어졌는데, 그래서 가장 노력했던 활동은 진로와 관련된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상상만 할 것이 아닌 디자인을 직접 나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참가한 첫 번째 행사가 바로 미술 실기 행사 중 조형 부문이었습니다. 수중 놀이공원을 설계하라는 주제는 디자인부터 우드보드를 통한 구현까지 건축가로서 구상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고충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수중이라는 제한된 환경은 현실에서 유동적인 지대를 떠올리게 하였고, 저는 주어진 시간 내에 완성작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첫 시도는 2학년 때 같은 행사에 다시 참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저는 하나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조사와 브레인스토밍 단계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직후 저는 연간 관심을 가지고 탐구할 주제를 찾고자 다시금 주위 건축물들을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주의 한옥 건축물들은 아름다웠으며 그중에서도 안채와 바깥채로 이루어진 통로의 구성은 제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한옥 자체를 지가가 비싼 지역에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저는 한옥 구조를 보다 실용적으로 바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상황에 맞게 동서양 건축 예술의 접점을 찾아 융합하고자 하여 자연스레 해외 건축가들의 TED 강연을 보며 찾은 공통점인 창의 구조가 떠올랐습니다. 곧이어 저는 창의 역할들을 탐구해 나열하였습니다. 저는 창, 즉 구멍이란 구조가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달아 이를 정리하여 제 후속 연구에 참고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로 참가하게 된 것이 자유로운 주제와 형식을 가지고 작성하는 교내 마이북 대회였습니다. 저는 창의 단일 건물에서 도시 계획까지의 역할을 관계, 경제, 환경 등 5가지로 정리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이 활동을 통해 제가 추구할 모토에 관한 대략적인 로드맵을 잡을 수 있었고, 저는 보다 건축가로서의 역량에 한 걸음 가까워졌습니다.

저는 이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적용해 내용을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마침 저는 교내 학술 발표회인 울림 아카데미의 개최를 접하였고, 저는 현대의 교육 환경에 맞게 오래된 본교의 구름다리와 복도의 구조를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조명의 광도, 바닥의 채도 및 홈베이스 구조가 초래하는 학생 간의 소통의 문제점을 밝혀 그 해결책으로 넓은 의미의 '창'을 이용해 개선하여 친구들에게 발표했습니다. 디자인 프로그램을 사용해 설계하는 과정에서 저는 특히 사물함의 배치를 한옥의 사랑채를 떠올리는 구조로 바꿔 창의 기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건축 예술의 통합부터 창의 구상 및 실현까지 연중 해낼 수 있었으며 이는 제가 중학교 때의 몽상에서 벗어난 첫걸음이자 미래의 건축가를 향한 디딤돌이라 생각하기에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저는 항상 타인간의 문제 해결에 있어 촉매 같은 역할이 되고자 했습니다. 규모가 큰 활동을 하는데 저는 항상 혼자서 해낼 수는 있어도 완벽한 성과는 없음을 의식하였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길을 항상 선도하여 친구들에게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 저는 그 능력을 선생님에게 인정받아 TEDx라는 국제적 영어 행사의 기획부를 2년 동안 맡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주제로 많은 사람이 모여 준비하는 행사라 그 과정에서는 부서 간의 갈등이 자주 존재했습니다. 연사와 스태프 간의 일정 구성이나 발표 방법에 대한 의견이 합치하지 않을 때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찾아가 의견을 묻고 해결책을 절충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특정 부서가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 그것을 타이르고 재촉하기보다는 격려하며 기획부원들과 상의해 부담스럽지 않은 한에서 기획부가 직접 맡거나 타 부서와 역할 분담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모든 부서와 연사가 서로 잘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였고, 타인을 배려하는 스스로에게서도 관계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2학년 당시 저는 친구들을 개인적으로 이해하고자 교내 매년 있는 합창 대회를 지휘자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아리 및 1학년 때도 단원으로 참가하여 노래를 불렀기에 첫 리더로서의 경험은 꽤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원으로 참가한 경험은 곧 제가 합창을 하는데 어떤 점이 힘들 수 있는지를 알게 되는 예습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저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항상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무조건 자신을 따르라는 강요는 불필요함을 깨닫고 유연하게 연습을 해나갔습니다. 친구들의 컨디션과 특성을 고려하며 음을 바꿔주고 직접 불러주며 점차 조화를 이루는 합창 노래를 들었을 때 저는 보다 더 나은 '개인과 모두를 고려하는 리더'로서의 첫걸음을 디딘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