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공부법] 학교 vs 독서실, 어디에서 공부해야 집중이 될까?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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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김퍼플

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김퍼플입니다. 여러분은 방과후에 어디에서 공부하나요? 학교에 남아서 야간자율학습을 할 수도 있고,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에 가서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당시 이 두 공간에서 모두 공부를 해보았는데요, 학교에서는 야자 시간에 어떻게 공부했고 그리고 독서실에서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방과후 공부법 - 야간자율학습

저는 고1~고2 1학기때까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야자)을 했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석식을 먹고 7시 15분부터  밤 10시까지가 야자 시간이었습니다.

 

야자 1교시

7시 15분에 야자가 시작되면 저는 먼저 그날 야자 시간에 공부 해야할 것들을 스터디 플래너나 메모지에 정리하였습니다. 저는 공부해야 할 것들은 많은 것 같은데 그것들을 정리를 안하면 머릿속에서 혼란스럽기만 해서 꼭 먼저 스터디 플래너에 정리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중이 잘되는 야자 1교시에는 그날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국어 같은 경우 교과서를 정독했었고 수학은 문제집을 풀었었습니다. 간단하게 교과서 정독과 문제집 문제 풀기, 이런 식으로 야자 1교시를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나면 1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짧은 10분 쉬는 시간은 정말 야자하는 친구들에게는 황금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야자 시간에는 감독 선생님들의 감시가 꽤 엄격했기 때문에 교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쉬는 시간이 되면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간식을 사먹거나 잠을 깨기 위해 양치와 세수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쉬는 시간 10분을 보냈었습니다.

 

야자 2교시

쉬는 시간 10분이 지나고 그렇게 다시 야자 2교시가 시작됩니다. 이 2교시를 저는 ‘마의 2교시’라고 부르곤 했었습니다. 바로 2교시가 시작될 즈음부터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잠이 오기 시작할 때 저는 잠을 깨기 위해서 사용했던 방법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교실에 비치된 스탠딩 책상에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앉아있는 것보단 서있는게 잠이 깨기 때문에 저도 좀만 졸리다 싶으면 바로 스탠딩 책상으로 가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스탠딩 책상이 있다는 게 학교에서 야자하는 것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는, 영어 리스닝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졸릴 때 영어 듣기 평가 문제를 푸는 것만큼 효과적인 게 없습니다. 야자 시간은 아무래도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잠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영어 리스닝 문제를 풀면 소리를 듣고 문제를 푸는 것이기 때문에 잠이 확 깨게 됩니다.

세 번째는, 노트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잠이 쏟아질 때 긴 글을 읽거나 문제를 풀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저의 개인적인 의견) 잠은 잠 대로 오고 글은 읽어 지지도 않고 문제는 자꾸 같은 부분만을 읽기를 반복하게 되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졸릴 때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서 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노트 정리는 눈으로만 글을 읽는 것과는 다릅니다. 손을 움직이기 때문에 졸린 정신을 깨울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다채로운 색깔들의 펜들로 정리를 하게 되면 정신도 맑아지게 되고 어느새 잠도 깨게 됩니다.   

학교에 자발적으로 남아서 공부하는 것인데 졸다가 집에 가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겠죠? 그래서 이와 같은 방법들로 저는 야자 2교시에 잠이 오기 시작하면 필사적으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을 했었답니다.

 

학교가 아닌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게 된 이유

이렇게 저는 약 1년 반 동안을 학교에서 방과후에 야자를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야자를 하지 않고 독서실을 다니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여름에는 하루 종일 학교에서 생활하며 땀이 많이 나게 되어 저녁때쯤 되면 몸이 찝찝해 집니다. 그런 찝찝한 몸으로 밤까지 공부 하려니 집중도 안되고 집에만 가고 싶어 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2 2학기부터 방과후에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제가 고3이 되던 해부터 경기도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이 폐지가 되면서 학교에서 야자를 하는 학생들도 크게 줄었었습니다.

 

2. 방과후 공부법 - 독서실

저는 집 근처에 있는 독서실에 다녔습니다. 당시 프리미엄 독서실 붐이 일어나면서 저희 집 주변에도 프리미엄 독서실들이 여러 곳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 그 중 제가 다닌 독서실은 이 곳이었습니다.

독서실의 장점은 ‘자유롭다’라는 점인데요. 다니는 시간부터 복장은 물론이고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는 공부 공간을 선택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제가 다닌 이 독서실은 3가지 타입의 공간이 있었는데 저는 ‘오픈 스터디 플레이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 속 공간이 오픈 스터디 플레이스입니다. 그리고 제 자리는 맨 오른쪽 끝 자리였습니다. (이 사진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감회가 새로웠어요!)
 

앞에서 언급한 독서실의 ‘자유롭다’라는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가고 싶을 때 가고, 가서도 나를 감시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만큼 공부하는 시간보다 딴짓하는 데에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독서실에 다니게 되면 자신의 계획표를 짜고 그에 맞게 생활하며 자신 스스로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독서실 - 평일 공부법

제가 독서실을 다니게 되면서, 평일에는 학교가 끝나면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가장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 바로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평일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약 5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러 과목을 공부하기 보다는 한 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수학(또는 영어, 국어) 문제집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풀기, 한국사 교과서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정독하기, 법과정치 노트 정리 하기 등과 같이 그 날 한 과목을 정했으면 그 과목만 공부하는 것이 저는 좀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독서실 - 주말 공부법

위와 같이 평일에는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면 주말에는 본격적으로 여러 과목을 공부했었습니다. 주말에 독서실로 공부하러 가는 것에 가장 중요한 점은 독서실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최대한 아침 일찍 가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독서실을 다니면 좋은 점이 자신의 자리가 정해져 있어서 도서관 열람실처럼 선착순으로 가서 자리를 잡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가 있기에 심리적으로 마음이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독서실에 느긋하게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전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게 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독서실 문 여는 시간에 딱 맞춰서 가셔서 오전에 버리는 시간 없이 공부 하시길 바랄게요. 주말에는 전 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공부해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독서실 문 닫는 시간까지 공부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는 공부가 절대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건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은 정말 공부 안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집에선 공부가 안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집에는 너무나도 많은 방해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TV, 침대 등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밤 늦게 공부하다가 ‘여기서부터는 집에 가서 할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집에서는 분명 공부가 안될 걸 알았고 결국 딴짓하는 데에 시간을 보낼 것 같아서 마음을 다시 잡고 독서실에서 최대한 문 닫는 시간까지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학교 vs 독서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

끝으로,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하는 것도 독서실에 다니는 것도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공부 취향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야자를 하게 되면 선생님들의 감독하에 좀 더 정숙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몸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독서실을 다니게 되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자유로움이 동시에 딴짓으로 새는 유혹으로 변질 될 수도 있었습니다. 독서실을 다니면 자기 관리가 그 만큼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하던 여러분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서 공부하면 됩니다. 그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점은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책임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