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러들을 위한 스터디 플래너 관리법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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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이삼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이삼입니다.

오늘은 각종 수행평가와 대회에 치여살고 정시 준비까지 덤으로 하느라 바쁘게 살고 있을 수시러분들을 위한 플래너 관리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플래너 관리법은 개개인마다 특성이 너무나도 달라서, 사실상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도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오늘 제가 알려드리는 플래너 관리법은, 귀찮음이 많지만 할 땐 확실히 하고 싶은 수시러분들, 각종 대회 및 수행평가가 자잘하게 많고, 또 내신과 만일을 대비한 수능까지 한번에 챙기고 싶은 의욕 넘치는 수험생 여러분들을 위한 팁이 될 것 같아요!

 

 

플래너 관리 Tip! 하루 공부 계획, 어떻게 세울까?

먼저 하루의 시작을 플래너를 쓰는 것으로 시작해봅시다. 저는 아침에 자습실에 도착하자마자, 늘 플래너를 펼쳐 그날의 일과를 대략적으로 정리한 후 시작했습니다. 플래너를 쓰는 건 길어도 10분인데, 10분을 투자해 하루 일과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또, 저는 플래너를 제 분신이라 생각할 정도로 늘 들고다니며 각종 수행평가나 대회, 조별 모임, 내신 일정이 생길 때마다 모두 플래너에 정리해 두었어요. 그때그때 이곳저곳 다른 곳에 정리해 두면 나중에 찾지 못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기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내신과 수행평가, 대회, 수능까지, 모든 일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었던 제 팁은, 뭐니뭐니해도 ‘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플래너에 모든 것을 압축해 적어놓았던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지수능에서 제공해 준 스터디 플래너와 보통 팬시샵에서 파는 스터디 플래너 두 가지 모두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하루 공부 계획을 플래너에 어떻게 적어넣을지 살펴볼까요?

 

첫 번째, 최대한 간략하게 쓸 것.

저같이 귀찮음으로 인해 늘 구체적으로 세워 둔 계획을 그대로 지키기 힘드신 분들은, 그 날 아침에 일어나서 하고 싶은 과목과 양을 플래너에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날 국어 공부가 하고 싶다면, ‘국어 이지 변형특강 풀기’와 같이 문제집의 이름까지만 적어두는 식으로, 과목은 2~3과목 정도로 간략하게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과목의 수가 적고 정해진 쪽수가 없으면 부담감이 적어 공부를 시작하기에도 좋을뿐더러, 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꾸준함이기 때문에 한두쪽이라도 그 날 공부를 한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두 번째, 카테고리화하기.

카테고리화를 할 때는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과목의 분류뿐 아니라 수행평가, 대회, 질문 등과 같이 자신에게 필요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표시해 두면 내신과 수행평가, 대회를 모두 준비하는 데 편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교무실에 올라가 질문해야 할 일, 교무실 앞에 붙은 대회 일정을 확인할 일 등은 ‘생활’이라는 카테고리로, 대회나 수행평가 등은 ‘별’ 카테고리로 묶어 정리해 두었어요.

 

세 번째, 중요도 순서대로 적을 것.

플래너에 이것저것 중구난방으로 할 일들을 작성하다 보면, 수행평가 자료 제출 등 그날까지 꼭 했어야만 했던 항목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거나, 시간 분배를 잘못해 촉박하게 시간을 남겨두고 다급하게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플래너를 쓸 때는 꼭 해야할 일부터 순서대로 써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 날 꼭 해야할 부분(수행평가, 대회 등)을 가장 윗부분에 쓰고, 그 날 하고싶은 공부는 그 밑에 2~3과목 정도 간략하게 적어두는 식으로 작성하는 것이지요. 수행평가와 같이 정말 중요한 일정의 경우 진한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두면 더욱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겠죠?

 

네 번째, 공부할 양은 자신이 무조건 끝낼 수 있는 만큼만 잡는 것이 효과적

귀찮음이 많고 즉흥적인 성격이었던 저는 공부 양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정할 경우, 그 항목을 끝내느라 다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성취감도 못 느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공부 양을 적당히, 혹은 더 적게 잡으면 플래너에 세워둔 계획만큼 공부를 모두 끝내면서 항목 옆에 체크 표시를 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점점 학습하는 양도 늘려갈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랍니다. 그 날 공부할 양을 항목에 적었다면, 밑에 있는 공란에 ‘모든 공부를 마쳤다면 추가적으로 할 공부’를 더 설정해두고 그 항목마저 마친다면 성취감은 두 배가 되겠죠?

 

다섯번째, 과목별로 공부 시간 계산하기.

스터디 플래너인데 이것저것 해야할 일들을 다 적어놓게 된다면 정작 중요한 공부시간을 확인하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스톱워치를 적극 활용해 매일 자신이 공부한 시간을 과목별로 정리하고, 한 주가 끝나면 주말마다 과목별 총 공부 시간을 다시 정리해봅시다. 그 주에 특히 많이 공부한 과목 혹은 상대적으로 적게 공부한 과목이 있다면, 그 다음 주에는 부족한 과목의 공부 시간을 늘리는 등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그 날 컨디션이 최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참고 아픈 몸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도, 힘들 땐 푹 쉬고 일어나서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공부하는 것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라는 건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3이라면 1년, 고2라면 2년을 장기간 롱런해야하는데, 흔히들 체력싸움이라고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 플래너를 쓸 때도 그 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다면 과감하게 점심시간의 일정에는 ‘푹 자기’, 저녁시간의 일정에는 ‘오늘은 조기취침’과 같이 자신을 위한 일정을 세워줍시다. 그게 내일의 나를 위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플래너 관리 팁을 살펴보았는데요! 어디까지나 제가 소개한 플래너 관리 팁은 저와 같이 귀찮음이 많은 성격이나 이것저것 다 챙기고 싶은 수시러 분들을 위한 것이니, 수능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는 정시러분들이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으신 분들과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플래너 관리 팁을 모두 그대로 따라하는 것보다도 이 중에서 자신과 잘 맞을 것 같다는 부분만 골라서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죠? 그럼 누군가에겐 저의 팁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칼럼으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