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고사 이후 멘탈 관리법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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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Easier

안녕하세요 easier입니다. 요새 한창 고3들은 자소서 쓰느라, 수능 및 모의고사 준비하느라 많이 바쁠 시기입니다. 9월 초,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인 9월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긴장도 많이 되고,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인 만큼 공부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를 위해 열심히 달린 많은 학생들이 9모 후부터 수능 전까지 멘탈을 제대로 붙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9월 모의고사 이후 멘탈 관리법에 대해 조언해드리려고 합니다.

 

1. 성적에 대한 고민

많은 이들이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거의 수능까지 그대로 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50퍼센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9월 모의고사까지 기본기가 제대로 쌓여있지 않다거나, 해야 할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능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9월에 성적이 아주 잘 나왔다고 해도 수능 때 똑같이 잘 보리란 보장이 없고, 마찬가지로 9월에 긴장감이나 실수 때문에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해도 수능 때 똑같이 실수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확실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점을 안보는 이유 중 하나가 그대로 믿고 살아가면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결과임에도 그대로 일어나도록 내 스스로가 만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게 좋은 방향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9월 모의고사에서 항상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수능 만점자들도 모두 9월 모의고사 만점을 받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9월 모의고사의 용도는 딱 3가지입니다.

 

▶ 내신이 끝나고 7,8 월에 게을러지지 않고 수능 공부할 동기 제공

▶ 자신의 약점 파악

▶ 수능 출제 경향 더 자세히 파악

 

그러니 열심히 공부할 생각만 갖고 절대 9월 성적으로 자신을 풀어주거나 과도하게 자책하는 행동을 하지 말기 바랍니다!

 

2. 수능 임박에 대한 불안감

9월 이후부터 주변에서 이제 곧 수능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압박을 해올 거예요ㅠㅠ 하지만 자기 페이스 잃지 않고 공부하던 그대로, 계획 잘 세워서 꾸준한 태도로 공부해나가야 합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얼마 남지 않은 불안한 시간들이 아니라 자소서나 내신이나 면접 등 아무 것도 방해하지 않는 온전히 수능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입니다. (수능 전 면접 보는 전형 제외-그래도 면접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저는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능장 마인드 트레이닝을 하면서 세세한 걱정들이 많아졌어요. 수능장에서 밥은 뭘로 먹을까, 핸드폰을 가지고 가야 하나, 가채점 표를 적어올까 등등 필요하지만 공부와는 관련없는 고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때 정말 큰 도움을 받은 곳이 이지수능교육 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다양한 학생들을 봐오셨어서 제가 그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 여쭤볼 때 많은 조언을 주셨고, 실제로 수능장에서의 행동에 대한 저의 기준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모의고사 전후부터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지고 가 혼자 먹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음식을 먹어야 오후에 속이 편안한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3. 이외 다른 철학적(?) 고민

이상하게 자소서 등으로 바쁠 때에는 들지 않던 생각, 고민들이 9월 모의고사 이후 좀 한가해지니까 막 들기 시작했어요. 여러분은 그러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막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들이 생겨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수능이 뭔가 최종 목적지일 것 같았는데, 막상 그 끝이 다가오니까 그 너머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의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실제로 저는 원래 이렇게 잡생각이 많았었는데, 평소에 스스로 무엇이든 깊게 생각해보는 습관이 면접 볼 때 도움이 된 것 같기는 합니다), 막판 스퍼트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 때 친구가 아닌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끝도 없어지고 공부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이런 류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되도록 이 기간에는 친구와의 대화 시간을 줄이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계속 되뇌었습니다.

 

4. 약점 보완하기

9월 모의고사 이후 멘탈 관리는 사실 약점 보완하는 집중력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모의고사 문제들을 분석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시간 부족 문제라면 사설 모의고사를 구해 시간 연습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 독해력이 부족하다면 영어든 국어든 매일매일 독해 연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그 와중에 여전히 기출 분석 및 반복을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합니다. 사탐은 기출 선지 및 보기들을 계속해서 보는 동시에 새로운 학원이나 인강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 영어는 기출보다는 ebs 내용 반복과 새로운 모의고사를 보면서 시간 관리 및 독해 연습, 수학은 킬러 문제나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 등을 풀어내도록 훈련하는 연습(이때 오답노트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서 다양한 유형을 접해보는 연습, 그리고 국어는 기출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출 분석을 꾸준히 하면서 ebs 문학이나 문법에서 나올만한 소재를 공부해두는 훈련 등을 하면서 남은 약 2개월 반의 시간을 약점 보완의 시간으로 탄탄히 채워가시기를 권합니다.

 

9월 모의고사 본 후부터는 수능이 조금 가까워지긴 했어도 여름 때보다는 날씨도 선선해져서 공부하기 훨씬 편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