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아리 vs 대학교 동아리의 차이점
2019.12.13
+
명지대  행정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potato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지서포터즈 1기 POTATO입니다. 수능은 잘 보셨나요? 수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경험이 더 값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대학 합격 발표를 기다리면서 20학번 새내기가 되실 여러분들께! 그리고 대학교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 고등학생 분들을 위해 고등학교 동아리와 대학교 동아리의 차이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육 시스템의 차이와 동아리의 역할

여러분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동아리를 들어가는 이유는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지 취미생활에서만 끝나는지 아니면 자신의 꿈을 위해 입시의 스펙으로 이어나가는지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취미를 위해서만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장기적인 꿈을 위해 꿈과 관련된 동아리를 들어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를 위해 동아리에 들어가 스펙을 쌓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고등학교의 동아리는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 쌓기의 한 방법으로 인식됩니다. 학생들이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꿈을 위해 들어왔던 동아리는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점차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꿈에 대한 열정보다 수단으로 느껴지는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저조한 흥미를 안겨줍니다. 꿈을 위해 혹은 생기부를 위해 활동은 열심히 하겠지만 그에 따른 흥미는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학교 동아리는 어떨까요? 대학교는 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시스템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고등학교의 교육 시스템은 보통 5시에 수업이 끝나고 그 이후에 야간자율학습이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방과 후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시까지 수업을 하고 야간자율학습을 앞둔 학생들이 쉬지도 못한 채 동아리 활동을 방과 후에 해야 되는 것은 생각보다 큰 부담을 줍니다. 그에 비해 대학교의 교육 시스템은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넣을 수 있으며 스케줄에 따라 ‘공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담없이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가 취미 생활을 즐길 수도 있으며 동아리의 가입 및 탈퇴도 자유롭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저는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인기있는 동아리여서 5명을 뽑는데 50-60명의 인원이 지원을 했습니다. 동아리는 인원을 뽑기 위해 면접을 실시했고 저는 두시간 동안 기다려서 면접을 보았으나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고등학교의 동아리에 비해서 대학교 동아리는 인원이 고등학교 동아리에 비해 자유롭기에 대부분의 동아리는 면접이 없고 가입 및 탈퇴가 자유롭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교 1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지만 네 번째 동아리에서 활동 중입니다. 첫 번째는 봉사동아리 'PTPI', 두 번째는 밴드동아리 '화이트 홀스', 세 번째는 운동동아리 '패션 근육', 마지막으로 현재는 주식투자동아리 '미르스'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렇듯 대학교의 동아리는 고등학교처럼 입시를 위한 동아리가 아니라 정말로 순수하게 취미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 동아리에서 들어가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 뚫지 않아도 되고 동아리를 탈퇴할 때도 부담없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vs 대학교 동아리 활동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과 대학교 동아리 활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때 저는 또래상담이라는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복지정책전문가가 꿈이었기에 동아리에서 솔로몬 또래상담 교육을 받고 학교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이렇듯 고등학교의 동아리는 짧은 시간 동안 목표를 달성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느끼기에는 촉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언가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며 목표를 향해서만 달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 고등학교 또래상담 동아리활동
 

현재 주식투자동아리 '미르스(MRIS)'에 들어가 활동하고 있는 저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업분석과 모의투자 혹은 실제 투자를 통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취미인 주식에 대한 공부를 정말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되는 동아리 회의를 끝내면 동아리 부원들과 3~4시간 정도 식사를 하며 노는데,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놀 수도 있으니 큰 만족을 느낍니다. 이는 제가 현재 활동 중인 주식투자동아리'미르스(MRIS)'뿐만 아니라 PTPI, WHITE HORSE, 패션 근육 등의 동아리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부원들과의 친목을 다질 수도 있어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대학교 동아리 MT

고등학교의 동아리 활동은 입시라는 부담감이 있기에 활동이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동아리의 부원으로 들어가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동아리를 그만두고 나오는 것도 각종 서류 절차를 밟아야 해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동아리 활동은 내가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갔다가 ‘아 이런 활동을 하는 거였구나’를 깨달은 뒤 계속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다 싶으면 나올 수 있습니다. 또 동아리를 들어가는 이유가 굳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동아리를 하나만 골라 활동해도 되고 광고판을 보면서 ‘오..이거 괜찮네?’ 라는 마음이 들면 충동적으로 가입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와 맞는 활동은 무엇인지 찾아보며 꿈에 대한 탐색을 원활히 할 수 있기에 고등학교 동아리에 비해 두 배 혹은 그 이상 흥미와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20학번 새내기 여러분들 혹은 치열한 입시 경쟁 중인 고등학교 여러분들! 새내기 여러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여러 가지 동아리들을 미리 찾아보시고 대학에 입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고등학교 여러분들은 고등학교 동아리가 힘들더라고 힘내시고 열심히 활동하신 다음에 그것을 밑거름 삼아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하시고 대학교에서 즐겁고 자유롭게 동아리활동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